지난 2022년 세상을 떠난 팝스타 故 아론 카터의 약혼녀가 의료진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마침내 합의에 도달했다. 아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시작된 긴 법적 공방이 4년 만에 마침표를 찍기 시작했다.
14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론 카터의 전 약혼녀 멜라니 마틴은 아들 프린스턴 리릭 카터를 대신해 제기한 소송에서 피고 중 일부와 합의를 마쳤다.
멜라니 마틴은 지난 2023년 10월, 아론 카터의 사망이 의료진과 약국의 무책임한 처방 때문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아론 카터가 약물 남용과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이 의학적 정당성 없이 중독성 강한 약물(자낙스, 옥시코돈 등)을 처방했다는 주장이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피고로 지목된 정신과 의사와 정신 건강 클리닉 측은 지난 4월 멜라니 마틴 측과 비밀리에 합의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합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산타모니카 소재의 치과와 약국, 그리고 대형 약국 체인인 월그린스(Walgreens) 등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않아 소송이 계속될 전망이다.
아론 카터는 지난 2022년 11월 5일, 캘리포니아주 자택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돼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그의 나이는 향년 34세였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청의 부검 결과, 사인은 알프라졸람(자낙스) 복용 및 디플루오로에탄 흡입 후 발생한 '우발적 익사'로 판명됐다. 멜라니 마틴은 아론 카터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인지했어야 할 전문가들이 위험한 약물을 계속 공급한 것이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판단해 소송을 진행해 왔다.
이번 합의 소식은 멜라니 마틴이 아론 카터의 어머니인 제인 슈넥과의 유산 분쟁에서 승리한 직후 전해져 더욱 이목을 끈다.
유산 분쟁의 종결: 최근 법원은 아론 카터의 유산이 채무가 자산보다 많은 '지급 불능' 상태라고 판결하며, 남은 비현금 자산을 모두 아들 프린스턴의 어머니인 멜라니 마틴에게 배당했다.
제인 슈넥은 멜라니가 아들의 계좌에서 무단으로 돈을 인출했다고 비난하며 법적 싸움을 벌였으나, 결국 패소했다. 다만 제인은 이후 "멜라니가 손자를 잘 돌보고 있다는 것을 믿게 됐다"라며 "관계를 망친 것에 대해 내 몫의 책임을 인정한다"라고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한때 '하이틴 스타'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아론 카터는 생전 마약 중독과 가족 간의 불화로 부침을 겪었다. 그의 사후에도 계속되던 법적 갈등이 하나둘 정리되는 모습이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