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의 신’으로 불리는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81)이 공연 도중 관객이 던진 물체에 가슴을 맞는 충격적인 봉변을 당했다. 80세가 넘은 노장 아티스트를 향한 몰상식한 행동에 전 세계 음악 팬들이 경악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피플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릭 클랩튼은 지난 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무대를 마무리하던 중 관객석에서 날아온 물체에 가슴 부위를 직격당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팬들이 공유한 영상에 따르면, 에릭 클랩튼은 히트곡 ‘코카인(Cocaine)’ 무대를 막 마친 뒤 무대 뒤로 퇴장하던 중이었다. 이때 관객석에서 날아온 LP판(비닐 레코드)이 그의 가슴을 그대로 강타했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에릭 클랩튼은 잠시 멈칫하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으나, 곧바로 평정심을 유지하며 무대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여파는 이어졌다. 평소 투어 공연에서 앵콜곡으로 ‘비포 유 어큐즈 미(Before You Accuse Me)’를 선사했던 에릭 클랩튼은 이날 마드리드 공연에서는 끝내 앵콜 무대에 오르지 않고 공연을 마무리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0일 열린 바르셀로나 공연을 시작으로 남은 투어 일정은 차질 없이 소화하고 있다.

최근 팝계에서는 아티스트를 향해 물건을 던지는 이른바 ‘무대 투척’ 행위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앞서 비비 렉사는 무대로 날아온 휴대폰에 얼굴을 맞아 봉변을 당했고, 켈시 발레리니는 팔찌에 눈을 맞는 사고를 겪었다. 또한 빌리 아일리시는 공연 도중 관객에게 끌려가 넘어질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팝스타 아델은 자신의 공연에서 “요즘 사람들이 공연 에티켓을 잊고 무대로 물건을 던지는 것을 보았느냐”고 일갈하며 “나에게 물건을 던지면 가만두지 않겠다”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팬심을 빙자한 위험한 행동이 노장 에릭 클랩튼마저 위협하면서, 성숙한 관람 문화 정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유럽 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에릭 클랩튼은 이번 주 독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유럽 일정을 마무리한 뒤, 오는 9월부터 미국 디트로이트, 시카고 등 6개 도시에서 북미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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