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에서 콜이 와서 갔으면 좋겠네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오웬 화이트의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뛴 잭 쿠싱의 계약 종료일. 이날 쿠싱이 등판할 경우 쿠싱의 고별전이 된다.
한화는 지난달 4일 오웬 화이트 부상에 따른 대체 외국인투수로 쿠싱을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6주 연봉 6만 달러, 옵션 3만 달러 등 총액 9만 달러. 외국인 선수 부상에 대비한 리스트업을 미리 진행했던 한화는 화이트 부상 이튿날 쿠싱과 곧바로 계약 합의에 성공했다.

화이트는 지난 3월 31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KBO 데뷔전에 나섰으나 수비 과정에서 허벅지를 다치면서 2⅓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 57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가 0-1로 끌려가던 3회초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화이트는 힐리어드에게 1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1루수 채은성이 먼저 유격수에게 송구해 1루주자를 포스아웃을 시켰고, 화이트가 더블플레이를 시도하기 위해 1루 커버에 나섰다. 화이트는 다리를 찢으면서 포구를 하려고 했으나 주자가 빨랐다.
그런데 이때 무리하게 다리를 찢는 동작을 취한 여파 때문인지, 착지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에 순간적으로 과부하가 걸린 듯 화이트가 곧바로 통증을 호소했다. 다리를 절뚝이며 더그아웃으로 향한 화이트는 결국 좌측 햄스트링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고, 한화는 발 빠르게 쿠싱을 데려왔다.

쿠싱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12일 대전 KIA전에서 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당시 마무리 김서현이 계속해서 부진하고 있었고, 불펜 난조로 승기를 내주는 일이 많아지자 김경문 감독은 결국 김서현을 마무리 자리에서 내리고 쿠싱을 쓰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쿠싱은 세이브 상황은 물론 점수 차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때로는 멀티 이닝까지 소화하며 한화의 뒷문을 지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에 나서 19⅔이닝을 던졌고, 1승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3이닝을 던진 적도 있었고, 못 나간 적도 있었는데 팀이 어려울 때 와서 수고 많이 했고 감사하다"면서 "(계약이) 끝나고 난 다음에 다른 팀에서 콜이 와서 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화이트는 16일 수원 KT전으로 선발 등판일이 확정됐다. 화이트는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등판, 4일 두산전에서 3이닝 무실점, 9일 NC전에서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1군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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