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강백호가 이적 후 첫 원정경기를 돌아봤다.
강백호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3안타(2홈런) 7타점 1볼넷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7타점은 강백호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으로, 시즌 타점은 48타점이 되며 2위 에레디아(SSG·37타점)와의 격차를 11점까지 벌렸다.
초반 4타점을 모두 강백호가 책임졌다. 강백호는 1회초 요나단 페라자와 문현빈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1사 주자 1·2루 상황, 볼카운트 2-2에서 배제성의 134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9호 홈런.

3-0 리드를 잡은 한화는 3회초에도 강백호의 타점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선두 페라자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진루한 1사 주자 2루 상황, 강백호가 좌전 적시타를 치고 페라자를 불러들였다. 그 사이 화이트가 KT 타선을 꽁꽁 묶고 있었다.

그리고 6회초 강백호가 또 한 번 담장을 넘겼다. 페라자가 우전안타, 문현빈이 볼넷으로 출루해 기회를 살린 2사 주자 1·2루 상황, 강백호는 노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 131km/h 스위퍼를 받아쳐 또 한 번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터뜨렸다. 시즌 10호, 41경기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완성하는 대포였다.
FA 이적 후 첫 수원 방문이었던 15일 첫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강백호였다. 이날 강백호는 첫 수원 경기를 맞이해 팬들을 위한 커피 1000잔을 준비, KT 선수단에게도 커피를 돌리며 '친정 방문'을 뜻깊게 만들었지만, 정작 타석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16일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강백호는 "여기서 데뷔를 했고, 오랜 시간 있었고, 우승도 하면서 정말 수천 번 넘게 들어갔던 타석인데 처음으로 반대쪽에서 들어가봤다. 그 느낌이 이상하더라. 어제는 정말 마음적으로도 그렇고 힘들었다"면서 "이번에는 집중도 잘했고, 다른 각오로 임했던 게 좋은 결과가 났다"고 돌아봤다.

이날은 두 방의 홈런으로 활약했다. 강백호의 멀티포는 2024년 4월 13일 SSG전 이후 763일 만으로, 이적 후 처음.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린 그는 "사실 오후 6시 반 경기를 하고 2시 경기를 하는 게 정말 쉽지 않은데, 감독님께서 선수들 컨디션에 맞게 자율 운동을 하라고 배려해주셔서 컨디션을 잘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KT 선수들 공을 많이 쳐보지는 못했는데, 많이 받아봤다. 그래서 어떤 선수가 뭐가 좋은지 알고 있었다"면서 "(배제성은) 내 생각에 가장 좋은 공이 좌타자 몸쪽 슬라이더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조건 들어올 거라고 생각을 했고, 직구가 좋았기 때문에 직구 타이밍을 높게 보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스팟에 맞으면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화는 3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에 가까워졌다. 타선이 제대로 터지고 있는 가운데, 강백호는 "분위기가 워낙 좋고, 플러스 요인밖에 없다"면서 "(하)주석이 형, (채)은성이 형까지 베테랑들이 오면 팀이 더 잘 잡히고 더 좋은 분위기가 될 것 같다. 시즌은 기니까, (반등을) 노려보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thec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