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의 이름이 다시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되고 있다. 아직 공식 제안은 없다. 하지만 소문만으로도 유럽 축구판이 흔들릴 만한 이름이다.
로이터는 17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자신의 미래를 이번 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벤피카를 이끄는 무리뉴는 2027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벤피카는 이미 재계약 제안을 건넸다. 다만 무리뉴는 이를 곧바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무리뉴는 직접 “벤피카의 제안은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은 없다”고 말했다. 겉으로는 분명한 선 긋기다. 하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없다고 숨길 수도 없다. 나와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한마디가 복귀설에 다시 불을 붙였다.


상황이 묘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감독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매체들은 무리뉴를 차기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보고 있다. 무리뉴는 이미 레알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 지휘봉을 잡았고,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 우승을 경험했다.
그 시절 무리뉴의 레알은 늘 뜨거웠다. 바르셀로나와 정면 충돌했고, 라커룸 내부에서도 강한 긴장감이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팀을 전투적으로 만들었다. 레알이 원하는 것이 다시 ‘질서 회복’이라면, 무리뉴만큼 상징적인 카드도 많지 않다.
문제는 시간이 흘렀다는 점이다. 무리뉴는 여전히 이름값이 크지만, 축구 흐름은 변했다.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 세밀한 빌드업이 유럽 최상위권의 기본값이 됐다. 무리뉴식 관리와 경기 운영이 지금의 레알 젊은 선수단에 맞을지는 별개의 문제다.
그래도 레알 내부를 잘 아는 인물이라는 장점은 크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현 감독 역시 무리뉴를 향한 존중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무리뉴는 언제나 우리 중 한 명”이라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 적어도 레알 주변에서는 무리뉴 복귀를 단순한 낭설로만 보지 않는 분위기다.
벤피카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무리뉴는 이번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무패를 기록했지만 3위에 머물렀다. 이상한 성적표다. 지지 않았지만 정상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 지점 역시 무리뉴의 현재를 보여준다. 여전히 경쟁력은 있지만, 모든 해답이 될 수 있는지는 물음표가 남는다.
무리뉴는 결정을 미루지 않겠다고 했다. 이번 주가 분수령이다. 레알이 실제로 움직일지, 벤피카가 무리뉴를 붙잡을지, 혹은 또 다른 선택지가 등장할지 아직 단정할 수 없다. 확실한 건 하나다. 무리뉴라는 이름이 다시 한 번 유럽 무대를 호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