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민석이 스리런을 폭발시키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8-4 승리를 거뒀다. 전날 연장 11회 끝에 강승호의 희생플라이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던 두산은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달성, 시즌 20승(22패1무) 고지를 밟았다.
1-1로 맞서있던 7회말 두산은 상대 실책을 틈타 리드를 가져왔고, 계속된 1·2루에서 투수가 최이준으로 바뀐 뒤 양의지의 적시타로 점수를 5-1로 벌렸다. 그리고 계속된 주자 1·2루 상황, 김민석은 최이준의 초구 130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터뜨렸다. 김민석의 시즌 2호 홈런으로 8-1까지 달아난 두산은 롯데의 추격을 허용했으나 여유있게 승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김민석은 "앞선 세 타석에서 내 스윙을 못하고 범타로 물러나서, 네 번째 타석에서만큼은 죽더라도 내 스윙을 하고 후회없이 돌리자는 생각이었다. 이진영 코치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그런 생각으로 준비하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운이 좋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 맞는 순간 외야수 뒤로는 넘어가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홈런까지는 예상을 못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 12타수 1안타에 그쳤던 김민석은 이날 홈런을 계기로 반전을 노린다. 김민석은 "이진영 코치님께서 요행을 바라지 말라고 하셨다. 운이 좋아서 안타를 치는 것보다, 자기 스윙을 해서 안타를 칠 수 있게끔 하자고 말씀해주시면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작년보다는 흔들리는 게 덜한 것 같다"고 전했다.
7점 차에서 롯데는 8회초 레이예스의 홈런으로 따라붙은 뒤 9회초에도 2점을 더 추가하고 두산을 압박했다. 만약 김민석의 홈런이 없었다면 아슬아슬한 승부가 됐을 뻔했다. 전날 연장전 혈투로 불펜 소모가 많았던 두산이었던 만큼 김민석의 홈런으로 만든 3점은 귀중했다.
김민석은 "야구라는 게 한 점, 한 점이 되게 소중하다는 걸 최근 경기에서 좀 많이 느끼고 있다. 낼 수 있을 때 점수를 못 내면 위기가 찾아온다고 생각을 해서, 거기서 내가 점수를 내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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