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효제가 20kg 증량과 일주일 만에 7kg 감량을 오간 때를 떠올렸다.
이효제는 지난달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YA(영 어덜트) 호러 시리즈 ‘기리고’에서 형욱 역을 맡아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났다.
‘기리고’는 소원을 이뤄주는 앱 '기리고'의 저주로 인해 갑작스러운 죽음을 예고받은 고등학생들이 저주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스마트폰 앱과 10대들의 불안, 우정, 질투, 욕망을 다룬 속도감 있는 전개에 장르적 재미 등을 잡으며 공개 직후 글로벌 톱(TOP)10 비영어 쇼 4위까지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효제는 극 중 친구들과 놀기 좋아하는 장난꾸러기이자 가장 처음 기리고와 엮이게 되는 형욱 역을 맡아 자신의 얼굴을 전 세계에 확실하게 보여줬다. 평범한 고등학생의 모습부터 예기치 못한 현실에 괴로워하는 순간까지 인물의 다채로운 면모를 구현했다. 특히 시간의 흐름 속 서서히 공포에 질려가는 형욱을 눈빛부터 표정, 안면 근육의 떨림까지 세밀하게 조율해 흡입력 있게 표현해냈다.

‘기리고’에서 과거 강동원, 소지섭의 아역으로 대중에게 익숙했던 미소년 이효제는 온데간데없었다. 캐릭터를 위해 20kg 이상을 증량하며 파격적인 외형 변화를 감행하는가 하면, 밀도 높은 연기로 성인 연기자로서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증명했다.
‘형욱’을 완성하기 위해 이효제는 파격적인 도전을 선택했다. 평소 57kg의 마른 체형이자 살이 잘 찌지 않던 그에게 증량은 막막한 숙제 같았지만 결국에는 풀어냈다. “물리지 않고 고칼로리를 채울 수 있는 음식을 찾는 게 급선무였어요. 김치찜, 짜장면 등 온갖 음식을 시도한 끝에 찾아낸 1등 공신이 바로 로제 떡볶이에 중국 당면과 소시지를 추가하는 것이었죠. 중간중간 까르보 불닭볶음면이나 로제 찜닭도 챙겨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먹는 게 고역이었지만, 점차 위장이 늘어나면서 '내가 이걸 다 먹네?' 하는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두 달 만에 20kg을 증량하는데 성공한 이효제의 변신. 놀라운 모습에 초반에는 ‘역변한 게 아니냐’는 대중의 오해도 있었지만 작품이 공개된 후 이효제의 집념이자 노력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찬사가 쏟아졌다.
더 놀라운 건, 차기작 ‘모범택시3’ 출연을 위해 일주일 만에 7kg을 감량했다는 것이다. “일주일 동안 하루에 두부 한 모만 나눠 먹고, 배고플 때는 서리태를 갈아 마시며 매일 10km씩 뛰었어요. 헬스도 3분할(가슴·이두·삼두, 등·어깨, 하체·복근)로 거르지 않았고요. 정말 지독한 과정이었죠. 박윤서 감독님이 최근 인터뷰에서 '살 찌우게 해서 미안했다'고 하시던데, 저는 오히려 저라면 상상도 못 했을 이미지 변화를 제안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