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치니 억!"...'런닝맨'도 있었다, 7년 전 방심위 '권고'로 끝난 사과 '파묘'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6.05.21 14: 20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민주화운동 희화화 논란 속에 '런닝맨'의 과거 논란까지 '파묘'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일각에서는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지난 2019년 6월 2일 방송된 455회 과거 분량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지금은 편집됐으나, 당시 '런닝맨' 본방송에서는 프로그램 9주년을 기념해 첫 국내 팬미팅을 앞두고 '런닝맨' 멤버들이 굿즈 티셔츠 디자인 권한을 걸고 미니 게임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김종국이 이광수, 전소민의 노란팀을 겨냥해 "노란팀은 1번에 딱 몰았을 것 같다"라고 말하자, 전소민이 긴장한 듯 기침했다. 그 순간 자막으로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들림"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해당 자막을 두고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항의가 빗발쳤다. 실제로는 경찰의 물고문을 받다 사망했으나,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경찰의 거짓 해명을 희화화한 것이라는 비판이 인 것이다. 
이에 당시 SBS 측은 "녹화 상황을 풍자한 것으로 어떤 의도도 없었다. 시청에 불편함을 드렸다면 향후 더 주의하겠다"라며 사과했고, 해당 장면을 삭제 편집했다. 더불어 제작진이 박종철기념사업회 측에 전화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방송은 같은 해 9월 진행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의원회 회의에서 방송심의규정 품위유지 조항 위반으로 행정지도 '권고'를 받았다.
당시 SBS 측은 방심위 의견진술에서 방송 당일까지 편집하는 경우가 많은 '런닝맨'의 제작 환경을 언급하며 사과했다. 더불어 "제작진 중 한 명이 자막을 달았다. 방송 당일 자막 후반 작업을 하느라 결과물을 챙기지 못했다. 제작진은 가해자(거짓해명을 한 당시 강민창 전 치안본부장) 말 자체가 억지스러운 말이라고 생각해서 사용한 것 같다. 담당자에게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교육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7년 만에 다시금 '런닝맨'의 방송이 소환된 상황. 이미 편집된 장면이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의 뇌리에는 남았다. 이에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민주화운동 희화화 논란 속에 '런닝맨'이 재차 소환된 것이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당일인 지난 18일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책상에 탁!" 등의 카피를 사용했다. 이로 인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에 진입한 계엄군의 탱크,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케 하고 희화화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그 여파로 스타벅스코리아 측이 사과하고 관련 계열사 임원이 해임되기도 했으나 여전히 논란은 뜨거운 실정이다. 배우 한정수 또한 20일 잘린 스타벅스 타드 사진과 함께 "이제 가지 맙시다"라는 글을 개인 SNS에 게재해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런닝맨'의 과거 논란까지 '파묘'되며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 선례가 확산, 반복되고 있다며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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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및 SNS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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