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피포터'측 "아무리 유명한 배우라도 즉각 방출" 경고한 이유 [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5.21 16: 47

전 세계를 매료시켰던  '해리포터'의 새로운 HBO 드라마 시리즈가 베일을 벗기도 전에 역대급 스캔들로 얼룩지고 있다. 올 크리스마스 시즌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며 첫 번째 시즌 촬영을 마쳤지만, 캐스팅 하차부터 인종차별적 살해 협박, 촬영장 내 괴롭힘 폭로까지 흉흉한 소문이 끊이지 않아 글로벌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것.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해리포터' HBO 시리즈에서 지니 위즐리 역을 맡았던 아역 배우 그레이시 코크런(Gracie Cochrane)이 시즌1 촬영 종료 후 돌연 하차를 선언했다. 가족 측은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하차 이유를 밝혔고, HBO 측 역시 유감을 표하며 그녀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지니 위즐리는 향후 스토리에서 비중이 급격히 커지는 핵심 캐릭터인 만큼, 제작진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전면 재캐스팅을 해야 하는 난관에 봉착했다.
캐스팅을 둘러싼 잔혹사는 이뿐만이 아니다. 고(故) 알란 릭맨이 연기했던 세베루스 스네이프 역에 발탁된 흑인 배우 파파 에시두(Paapa Essiedu)는 캐스팅 발표 이후 악플러들로부터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라는 충격적인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인종차별적 혐오 발언에 시달린 그는 인터뷰를 통해 "감정적으로 영향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이 부당한 비난이 오히려 캐릭터를 내 것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단단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HBO 최고경영자(CEO) 케이시 블로이스는 배우들을 보호하기 위해 "심각한 수준의 보안 조치를 도입했다"며 소셜 미디어 대처법 등을 브리핑했다고 밝혔다.

원작자 J.K. 롤링의 '트랜스젠더 혐오 논란' 역시 여전히 시리즈의 발목을 잡고 있다. 롤링의 거침없는 발언으로 인해 일부 팬들 사이에서 불매 운동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알버스 덤블도어 역의 존 리스고와 루베우스 해그리드 역의 닉 프로스트 등 대선배 배우들 역시 인터뷰 때마다 관련 질문을 받으며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존 리스고는 친구로부터 '해리포터에서 걸어 나오라'는 공개 서한을 받고 불편함을 느꼈다고 토로했으며, 닉 프로스트 역시 "롤링과 내 의견은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촬영장 내부의 기강 해이와 범죄 의혹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3월에는 촬영장 내에서 성인과 아역 배우들 사이의 심각한 '괴롭힘(따돌림) 의혹'과 아역 보조출연자들의 몸싸움이 제기되어 워너브라더스 측이 "아무리 유명한 배우라도 즉각 방출하겠다"는 초강수 경고를 날린 바 있다.
심지어 할로윈 연회 장면 촬영 중에는 마법 지팡이, 빗자루, 마법 책 등 주요 소품들이 무더기로 도난당하는 황당한 사건까지 발생했다. 결국 제작진은 모든 소품에 마이크로칩을 심고 추적 포스터를 붙이는 등 웃지 못할 보안 대책을 세워야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원작 영화의 흥행 신화를 이끌었던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마저 새 시리즈의 비주얼을 본 뒤 "원작의 의상이나 모든 것이 똑같아 보인다. 대체 왜 다시 만드는지 모르겠다,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돌직구 비판을 날려 씁쓸함을 더했다.
많은 논란과 악재 속에서 첫 걸음을 뗀 HBO의 새 '해리포터' 시리즈가 과연 불명예스러운 스캔들을 딛고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다시 돌려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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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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