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건 물 뿌리는 거 아니야” 후배들 말린 김재윤…또 KBO 역사 썼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5.22 14: 15

“이런 건 물 뿌리는 거 아니야”.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김재윤이 후배들의 축하 세리머니를 손사래 치며 만류했다. 하지만 후배들의 진심만큼은 막을 수 없었다. 좋은 선수이기 전에 좋은 사람인 김재윤이 또 하나의 KBO리그 역사를 썼다.
김재윤은 지난 2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8-5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김민혁, 김현수, 샘 힐리어드를 모두 막아내며 시즌 10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 003 2026.05.21 / foto0307@osen.co.kr

이로써 김재윤은 KBO리그 역대 5번째 7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 002 2026.05.21 / foto0307@osen.co.kr
2015년 KT 위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재윤은 2016년 14세이브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이후 꾸준함의 역사를 써내려갔다.
특히 2020년부터 리그 정상급 마무리의 위용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2020년 21세이브를 기록한 그는 2021년과 2023년 각각 32세이브를 올렸고, 2022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3세이브를 달성했다.
지난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 역대 6번째 통산 200세이브 고지를 밟은 데 이어 이날 또 하나의 금자탑까지 세우며 특급 클로저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경기 후 최지광 등 후배 투수들은 김재윤의 기록 달성을 축하하기 위해 물세례를 준비했다. 최지광이 “재윤이 형, 신발 벗을 준비하세요”라고 외치자 김재윤은 웃으며 “이런 건 물 뿌리는 거 아니야. 최초 기록 이런 게 아니잖아”라며 후배들을 말렸다.
후배들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김재윤을 향한 존경과 축하의 마음만큼은 진심이었다.
21일 포항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KT는 오원석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이 8-5로 승리, 7년 연속 10세이브 기록을 세우고 장승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5.21 / foto0307@osen.co.kr
김재윤은 경기 후 구단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구단에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똑같은 흙으로 바꿔주셔서 마운드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오늘 비가 계속 내려 질퍽하긴 했지만 컨디션이 좋아 힘으로 눌렀던 게 잘 통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자들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재윤은 “경기 초반 힘들게 갈 수도 있었는데 타자들이 1점씩 따라붙으면서 상대 팀에 압박을 준 게 아주 좋은 부분이었다”며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공을 돌렸다.
김재윤은 베테랑 마무리다운 조언도 남겼다. 그는 “저희 팀뿐 아니라 다른 팀 불펜 투수들도 매일 준비해야 해서 힘들 것”이라며 “그 안에서 자기 컨디션을 100% 유지할 수 있는 루틴과 훈련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펜 투수들은 여러 번 몸을 풀다 보면 컨디션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결국 자기 상태를 잘 유지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1일 포항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KT는 오원석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이 8-5로 승리, 7년 연속 10세이브 기록을 세우고 구자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5.21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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