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멋진 신세계’ 임지연과 허남준의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가 쾌속과 유쾌함 그리고 농도 깊어지는 애정과 과거 서사가 더해지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애간장 타게 만들고 있다.
22일 방영한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연출 한태섭, 극본 강현주, 제작 스튜디오S·길픽쳐스)에서는 차세계(허남준 분)와 신서리(임지연 분)가 지난주 마음을 확인하고자 차세계의 요청으로 포옹했다. 차세계는 확신에 찼으나 신서리는 단호했다.


차세계는 “그럴 리 없잖아. 나 같은 페로몬을 뿜어내는 남자랑 안았는데. 센 척 하지 마”라며 자신을 거절하는 신서리를 바라보았다. 차세계는 “그럴 리 없는데, 내가 느낀 걸 너도 분명히 느꼈을 텐데”라며 함께 느꼈다고 생각했다.
신서리의 거듭된 흥미 없는 표정에, 차세계는 “너 평생 후회하게 해 준다?”라며 비를 쫄딱 맞은 채 툴툴거리며 사라졌다. 그는 운동을 하면서도 그것을 내내 곱씹었다. 차세계는 “센 척도 적당히 해야 귀엽게 봐주지”라면서 “왜 아무렇지 않아? 편지까지 쥐어주며 사람 헷갈리게 할 때는 언제고”라고 생각했다. 그의 대사에서는 이미 신서리가 귀엽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처음 나타났을 때의 골때린다고 생각한 것은 이미 진작 사랑에 빠졌다는 신호로 해석될 정도였다.

이내 차세계는 “이 여자가 나랑 밀당을 하네”라며 밀당을 배우고자 손 실장(유병희 분)에게 물었다. 손 실장은 “그냥 틈을 주면 안 된다. 융단 폭격을 해야 한다”라며 조언했다.
차세계는 ‘화려한 외모로 암컷을 유혹하는 수컷들, 수컷 공작새가 그렇다’라며 동물 다큐에 나온 대로, '도태되지 않을 수컷'이 되고자 올 블랙 맞춤 정장을 화려하게 빼입었다. 숍 주인은 "지난주에 새로 맞췄는데 또 재킷을 새로 맞추시는 거냐"라며 놀랐다. 익히 사랑에 빠진 사람이 예쁘게 꾸미고자 안달이 난 모습, 딱 그 자체였다.

차세계는 신서리에게 “네 심장을 뺏겠다. 내가 아무렇지 않다며. 똥개보다 감각도 없다며”라면서도 “신서리 너란 여자가 순수하진 않다고 생각한다”, “넌 거짓말에 능해.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거지”라고 말했다.
신서리는 이것이 자신에게 보복을 하는 건지, 싸움을 거는 건지 몰랐다. 차세계는 “‘사랑과 전쟁’에서 져 주는 게 이기는 거라더라. 지금까지 내가 잘못했으니까, 다시 시작하자”라며 순순히 말했다. 신서리는 “너 진짜 나를 연모하냐?”라고 물었고 차세계는 “연모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서리는 이미 1화부터 이번 생은 필히 비혼이요, 이번 화에서는 돈 많은 비구니가 될 거라고 다짐했다. 그는 떨리는 가슴을 꾹 누르며 차세계를 또 다시 거절했다.

신서리는 조선 시대 안종 배경, 즉 자신이 살던 배경의 내명부 머리 모양이 고증에 맞지 않는다며 감독과도 맞섰다. 신서리는 “아무리 헬조선이라고 해도, 강상의 도가 떨어졌다고 해도 역사 고증은 제대로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당차고 자신만의 소신으로, 그리고 역사 의식을 지켜야 한다는 무언의 울림도 주었다.

한편 신서리와 차세계는 서로 비행편을 모른 채 함께 광고 촬영을 위한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때 차세계는 쓰러지고, 신서리는 우연하게 혼절한 차세계를 보며 뺨을 치고 물을 퍼부으며 “차세계! 정신이 드는 게야? 나는 삼도천이라도 건너는 줄 알았다”라며 엉엉 울었다.

차세계는 정신이 든 게 아니었다. 그는 기절한 채 맞는 게 너무 아팠던 탓인지 “쥐약, 쥐약 같은 여자”라고 이를 악물고 말하더니 눈을 까뒤집으며 기절했다. 신서리는 제세동기 작동 중인 차세계의 손을 잡았다가 함께 기절했다. 그야말로 유쾌, 상쾌, 통쾌, 그리고 전생의 신서리가 이현(허남준 분)과의 서사가 살짝 드러나면서 느껴지는 애달픔까지, 이 배는 버릴 게 없는 배였다. 돛도, 닻도, 노도 모두 완벽한 완결을 향해 나아가는 배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출처]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