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박항서 감독도 가능해진다' 韓 지도자 유럽 진출 새 시대... 日 덕분이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5.29 17: 58

 
한국 지도자들의 유럽 진출 길이 크게 넓어지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유럽축구연맹(UEFA)이 지도자 라이선스 상호 인정에 합의하면서 그동안 존재했던 가장 큰 장벽이 사실상 사라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아슈라크 알 와사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AFC와 UEFA가 일부 아시아 국가의 지도자 라이선스를 상호 인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협약 대상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요르단,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카타르, UAE, 우즈베키스탄까지 총 12개 AFC 회원협회가 포함됐다.
의미는 상당히 크다.
그동안 아시아 출신 지도자들이 유럽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벽이 존재했다. AFC 프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도 UEFA가 별도로 요구하는 UEFA 지도자 라이선스를 다시 취득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아시아 지도자 입장에서는 시간과 비용을 추가로 투자해야 했다. 유럽 현지 교육 과정까지 다시 밟아야 하는 부담도 컸다. 실제로 유럽 진출을 추진하다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흐름이 달라지게 됐다.
일정 기준을 충족한 지도자들은 UEFA 라이선스를 추가 취득하지 않아도 유럽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지도자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유럽 진출의 가장 큰 행정 장벽이 사라진 셈이다.
이번 협약 과정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곳은 일본축구협회(JFA)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선수들의 유럽 진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일본은 지도자 시장 확대까지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UEFA 자격증 문제에 계속 가로막혔고 결국 아시아 국가들과 공조에 나섰다.
일본은 AFC 회원국들과 협력해 UEFA와의 협상을 추진했고 결국 상호 인정 협약 체결까지 이끌어냈다.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 회장은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본 지도자들이 유럽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변화는 일본만의 성과로 끝나지 않는다. 한국 지도자들에게도 직접적인 기회가 열리게 됐다. 그동안 한국 지도자들은 아시아 무대에서는 경쟁력을 인정받아왔지만 유럽 시장 진출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특히 UEFA 라이선스 문제는 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AFC 라이선스 체계 자체가 UEFA로부터 일정 수준 공신력을 인정받게 되면서 한국 지도자들의 활동 반경 역시 훨씬 넓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유럽 클럽 유소년팀과 코치직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프로팀 지도자 진출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결국 일본이 주도한 외교전이 아시아 전체 지도자 시장의 흐름을 바꾸게 된 셈이다. 그리고 한국 역시 그 변화의 직접적인 수혜 국가 가운데 하나가 됐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