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이 ‘우승 후보’ 수원 삼성을 잡아내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부임 이후 첫 승을 신고한 안드레 감독이 있었다.
충남아산은 30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 삼성에 2-1로 승리했다. 승점 19(5승 4무 4패)를 기록한 충남아산은 8위에 자리했고, 수원은 승점 26(8승 2무 3패)으로 2위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결과였다. 충남아산 사령탑으로 부임한 안드레 감독이 공식 경기에서 처음으로 거둔 승리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지휘봉을 잡았지만 행정 절차로 인해 벤치에 앉지 못했던 그는 수원FC전 패배와 용인FC전 무승부를 거치며 적응기를 보냈다. 그리고 세 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결과를 만들어냈다.

안드레 감독은 조급함 대신 준비를 택했다. 부임 당시만 해도 부상자가 10명이 넘는 상황에서 전력을 꾸리는 데 어려움이 컸지만, 점차 선수단이 정상 궤도에 올라서면서 팀 색깔도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날 충남아산의 경기 운영은 분명했다. 수비 상황에서는 간격을 촘촘하게 유지하며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공격에서는 과감하게 라인을 끌어올려 숫자를 앞세웠다.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안드레 감독의 의도가 그대로 드러났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충남아산은 후반 들어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후반 8분 박시후가 박스 안 왼쪽에서 낮고 빠른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3분에는 데니손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빠른 전개와 정확한 마무리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수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6분 헤이스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충남아산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