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힘 스털링(32)이 약물을 복용한 뒤 난폭 운전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 증언까지 공개됐는데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게 천운일 정도다.
영국 '더 선'은 31일(한국시간) "충격적인 목격담이다. 한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스털링을 향해 차선을 넘나들고 있다고 경적을 울려 계속 경고했지만, 그가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현지 시각으로 목요일 오전 출근 시간대 햄프셔주 민리 인근 M3 고속도로 4번 교차로 부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스털링은 람보르기니 우루스 차량을 몰고 질주하다가 고속도로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다른 차와 부딪히지 않았고, 부상자도 없는 게 천만다행이었다.
![[사진] 더 선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31/202605310732776932_6a1b6d9e8be70.jpg)
사고 이유는 약물 운전이었다. 햄프셔 경찰은 "버크셔 출신 31세 남성 운전자(스털링)는 약물 영향 아래 부적합한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 난폭 운전 혐의, C급 약물 소지 혐의, 샘플 채취 거부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현재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목격자 증언도 공개됐다. 목격자는 충돌 당시 스털링의 람보르기니 우루스 V8 바퀴가 약 4피트(약 1.2m) 높이까지 떠올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스털링이 한때 진입로 반대편 차선으로 역주행하며 마주 오는 차량 쪽으로 향했다고 주장했다.
더 선에 익명을 요구한 운전자는 "서쪽 방향 M3에 진입한 직후 차선을 흔들며 주행하는 람보르기니를 봤다. 그는 왼쪽 중앙분리대에 거의 충돌할 뻔했다. 갓길 쪽으로 계속 밀려가다가 사고가 날 뻔했다.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그 시점에서 나는 추월 차선으로 그를 지나쳤는데, 그는 안쪽 차선에서 내 차 측면으로 거의 들이받을 뻔했다. 그래서 경적을 울렸다. 그를 쳐다봤는데, 경적 소리가 들리지도 않는 것 같았다.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라며 "내가 지나간 뒤에는 더 심하게 차선을 넘나들었다. 그는 다리 위에서 반대 차선으로 빠르게 달렸고, 차량 4~5대가 피하려고 비켜야 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 목격자는 "그는 내 앞을 가로질러 들어온 뒤 왼쪽으로 꺾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고 차량 왼쪽 앞부분이 충돌하면서 타이어가 약 4피트 높이까지 떠올랐다. 차량은 약 180도 회전했다"며 "운전자가 라힘 스털링이었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 믿을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겪은 급격한 커리어 몰락이 스털링에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 초 첼시에서 쫓겨나면서 프리미어리그 11년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실상 방출이나 다름없었다. 스털링은 이번 시즌 내내 첼시 1군 스쿼드에서 제외됐으며 1군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그는 2024년 5월 이후 단 한 번도 첼시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였던 스털링으로선 초라한 마지막이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그는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포기하고 독일 우니온 베를린에 자신을 역제안하기도 했으나 단칼에 거절당했다.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 있던 스털링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향했지만, 6경기 1도움으로 실망을 남긴 뒤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네덜란드 현지에선 "그냥 은퇴하고 이비사 섬에 가서 휴양이나 즐겨라"라는 비판까지 나온 상황. 이 때문에 스털링은 정신적으로 무너진 모양새다. 그의 측근은 더 선을 통해 "스털링에겐 매우 힘든 몇 년이었다. 이번 사건이 그대로 보여준다"라며 "스털링은 이제 자신을 무가치한 존재로 느끼고 있다. 심리적 부담은 측정할 수 없을 정도다. 그는 공을 잡기만 하면 '실패작'이라는 말을 들었다. 조롱과 야유도 받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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