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왔는데도 안 나간다…래시포드, 맨유 복귀보다 바르사 잔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5.31 19: 18

마커스 래시포드는 돌아갈 생각이 없다. 바르셀로나가 앤서니 고든을 데려오며 측면 경쟁이 더 치열해졌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보다 바르셀로나 잔류를 외쳤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난 30일(한국시간) 래시포드가 맨유로 돌아갈 생각이 없고, 오직 바르셀로나 잔류를 바란다고 전했다. 임대생 신분이라는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도 선수 본인의 의지는 분명하다. 익숙한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가기보다 카탈루냐에서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쪽이다.
래시포드는 지난여름 맨유를 떠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커리어 첫 해외 도전이었다. 맨유 유스 출신으로 오랜 시간 잉글랜드 무대에서 뛴 선수였기에 적응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챔피언스리그 뉴캐슬전 멀티골로 존재감을 보였고, 라리가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최종 기록은 14골 14도움이었다. 시즌 막판 체력 부담으로 흐름이 떨어진 시기도 있었지만, 임대생으로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숫자였다. 바르셀로나가 전방에서 속도와 직선적인 돌파를 필요로 할 때 래시포드는 쓸 수 있는 카드였다.
문제는 시즌 종료 후 발생했다. 바르셀로나는 뉴캐슬에서 앤서니 고든을 영입했다. 고든 역시 잉글랜드 국적 측면 공격수다. 같은 포지션에 어린 경쟁자가 들어오면서 래시포드의 입지는 자연스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임대생에게 이런 영입은 사실상 복귀 신호로 읽히기도 한다.
하지만 래시포드는 물러서지 않는 분위기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고든 영입 소식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가 고든을 원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아직 구단으로부터 방출 신호를 들은 것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상황에 따라 오른쪽 윙포워드 역할까지 맡을 의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 플릭 감독의 의중도 변수다. 래시포드는 플릭 감독이 자신을 전력으로 보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이 원한다면 경쟁자가 늘어도 남을 이유가 있다. 반대로 구단 재정과 선수단 정리가 우선되면 선수 의지만으로 잔류를 밀어붙이기는 어렵다.
맨유 복귀는 래시포드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길처럼 보인다. 그러나 선수는 그 길에 선을 긋고 있다. 맨유가 어떤 상황이든,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다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 한다. 성골 유스가 친정 복귀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만으로도 이 사안은 충분히 민감하다.
바르셀로나는 선택해야 한다. 고든을 영입한 상태에서 래시포드까지 안고 갈 수 있는지, 맨유와 이적료 문제를 어떻게 풀지 계산해야 한다. 래시포드도 경쟁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실제 출전 시간은 또 다른 문제다.
래시포드는 아직 나가지 않았다. 영국 후배가 왔고, 자리는 좁아졌다. 그래도 그의 답은 간단하다. 맨유 복귀는 원하지 않는다. 바르셀로나에서 버티고, 다시 증명하겠다는 것이다.
래시포드에게도 이 선택은 위험을 동반한다. 바르셀로나에 남으면 더 화려한 무대와 높은 경쟁이 기다린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 월드컵 이후 커리어 흐름이 다시 막힐 수 있다. 맨유 복귀를 거부한다면, 바르셀로나에서 자신의 자리를 실제 경기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바르셀로나도 계산이 복잡하다. 재정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생 완전 영입은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다. 이미 고든을 데려온 만큼 공격진 정리도 필요하다. 래시포드의 의지가 강해도 구단 간 협상이 맞지 않으면 잔류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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