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의 AI반도체 광폭행보...젠슨 황과는 어깨동무, TSMC 회장과도 2년만에 회동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6.06.04 09: 20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의 '깐부 친교'에 이어 2년 만에 웨이저자 TSMC 회장과도 회동했다. AI 반도체 기술 네트워크를 다지는 최 회장의 광폭 행보가 연일 미디어의 초점이 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핵심 파트너들과의 잇다른 회동은 모두 대만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 1일 대만에서 개막한 ‘NVIDIA GTC Taipei 2026’ 및 이와 연계된 '컴퓨텍스 2026'에 참석해 AI 기술 최전선을 살피는 과정에서 슈퍼급 회동들이 연이어 성사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과 웨이저자(C.C. Wei) TSMC 회장과의 회동은 3일 이뤄졌다. 양 회장은 2024년 6월 이후 2년 만에 만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웨이저자(C.C. Wei) TSMC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공식적으로 밝힌 두 수장의 회동 이유는 "차세대 AI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양사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이다. 미래 AI 생태계를 이끌어 갈 방안도 깊이 있게 논의됐다고 한다. 
2년만에 양사 회장이 다시 만날만큼 두 회사의 신뢰 관계는 두터운 편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그 사이 달라진 AI 환경이 핵심 주제가 됐다. 차세대 HBM 개발, 첨단 패키징 분야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 방안이 오고갔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글로벌 AI 밸류체인 내 공급 병목현상 해결을 위한 방안도 논의 됐는데,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보유한 AI 메모리 기술과 TSMC의 파운드리 역량의 결합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 양사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고객 맞춤형(Custom) AI 메모리’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TSMC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AI 시대가 요구하는 최고 성능의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며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다"고 이번 회동의 의미를 해석하고 있다. 
양 회장의 회동에 하루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의 만남으로 뉴스의 초점이 된 바 있다. 
최태원 회장(왼쪽)이 SK하이닉스 전시 부스를 찾은 젠슨 황 CEO와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최 회장과 젠슨 황 CEO는 이번 대만 일정에서 대놓고 친분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1일 ‘NVIDIA GTC Taipei 2026’ 이후 따로 가진 회동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사진을 SNS에 공개했고, 2일에는 젠슨 황이 'COMPUTEX 2026'의 SK하이닉스 전시 부스를 방문한 사진이 여러 장 공개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SK하이닉스 전시 부스를 구석구석 돌아보며 전시물에 사인까지 남겼다. 젠슨 황의 동선에는 최태원 회장이 동행했고, 둘은 친한 친구를 만난 듯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며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전시 부스에 소개된 양사의 협력 제품 전시물에 사인을 남기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젠슨 황의 SK하이닉스 전시 부스 방문은 ‘NVIDIA GTC Taipei 2026’을 직접 찾은 최태원 회장에 대한 답방의 의미도 있다. 
최 회장은 1일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NVIDIA GTC Taipei 2026’ 기조연설을 참관했다. 황 CEO는 기조연설에서 GPU 기반 가속 컴퓨팅의 진화와 주요 AI 기술의 혁신 양상을 짚어보고, 이 흐름을 가속할 ‘베라 루빈(Vera Rubin)’ 양산 로드맵과 아태 지역 파트너들과의 협업 현황을 소개한 바 있다. 자율주행, 산업용 로봇 등 피지컬 AI 플랫폼 공급과 관련해 글로벌 완성차 및 제조업체들과의 협업 성과를 공유하고, AI 팩토리, 오픈소스 AI 모델 분야에서도 파트너들과 통합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2월 치킨 회동 당시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최태원 회장(왼쪽). 
최 회장과 황 CEO의 올해 행보는 유난히 굵직했다.
지난 2월 실리콘밸리에서 이른바 ‘치맥 회동’으로 화제를 모은 두 수장은 SK하이닉스의 HBM을 비롯해 다양한 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그리고 한 달여 뒤인 3월에는 새너제이 GTC 2026에서 다시 만나 지난 논의 내용을 구체화했다.
이번 GTC Taipei 참석과 'COMPUTEX 2026'의 SK하이닉스 전시 부스 방문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는 한층 돈독해진 모양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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