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 AI 손자병법" 2026 북중미 월드컵, 역사상 최초 'AI 코치' 도입.. '전력 평준화' 이뤄낼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6.05 10: 19

오는 12일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역사상 최초의 인공지능(AI) 코치가 도입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5일(한국시간) "이번 월드컵은 모든 팀이 동일한 AI 분석가를 벤치에 두고 경기에 나서는 최초의 월드컵이 될 것"이라며 FIFA와 대회 공식 스폰서인 레노버가 공동 개발한 축구 전용 AI 비서 'FIFA AI Pro'의 도입을 집중 보도했다.
올해 1월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처음 공개된 'FIFA AI Pro'는 쉽게 말해 '축구를 위한 챗지피티(ChatGPT)' 혹은 'AI 손자병법'이다. 이는 일반적인 거대언어모델(LLM)을 단순히 축구에 짜 맞춘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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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따르면 FIFA AI Pro는 FIFA가 독점 보유한 수천 개의 경기 영상, 수백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 2000개 이상의 정밀 지표를 모두 학습했다. 카메라 앵글과 선수들의 몸에 부착된 생체 센서 데이터까지 완벽하게 백엔드에 연동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력 분석관이나 감독이 벤치에서 "우리 팀 공격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상대 전술에 맞선 최적의 포메이션은?", "상대 수비진을 뚫을 가장 효과적인 루트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던지면, FIFA AI Pro는 비디오 영상, 애니메이션 리플레이, 3D 아바타를 활용해 즉각적인 전술적 통찰력을 제공한다.
또 매체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2~3시간 이내에 해당 경기의 새로운 데이터가 AI 엔진에 바로 업데이트된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즉 16강이나 토너먼트 깊숙이 올라갈수록 이 AI 코치는 각 팀의 최신 전술 트렌드를 학습해 더욱 영리해진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 'FIFA AI Pro'가 이미 수많은 전력 분석관과 데이터 과학자를 보유한 축구 강대국(프랑스, 브라질 등)보다는, 올여름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퀴라소나 카보베르데 같은 소국들에게 엄청난 무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AI 툴은 대형 분석 부서를 꾸릴 재정적 여유가 없는 축구 약소국들에게 '무료로 주어지는 최고의 데이터 분석 부서'나 다름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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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론적으로 이 기술이 축구 부국과 빈국 간의 데이터 분석 격차를 단숨에 좁혀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예년보다 훨씬 더 많은 이변이나 독특하고 이색적인 공수 전술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단 AI 코치가 만능은 아니다. 이 도구는 경기 중에 실시간으로 전술을 지시하는 매치 엔진이 아니라, 경기를 앞두고 상대 조율을 돕는 '준비 도구'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처리 시간에 2~3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모든 팀이 똑같은 무기(AI)를 쥐게 된다면,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그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피치 위에서 어떻게 행동으로 옮기는가'에 대한 인간 감독들의 현명한 결단입니다.
레노버와 FIFA 관계자들 역시 "축구는 결국 인간의 결정과 성공, 실패가 얽힌 인간의 스포츠"라며 로봇이 아닌 인간이 중심임을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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