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베테랑 왜 40억에 붙잡았나, 의문 해결! 타율 0.358→만루홈런까지 쳤다 “감독님-동료들 너무 고마워서 하트 날렸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6.07 11: 42

‘40억 FA 이적생’ 허경민(KT 위즈)이 KT 이적 후 첫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마법사들의 영웅이 됐다. 
허경민은 지난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8차전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2볼넷 활약하며 팀의 7-3 승리 및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허경민은 3회초 1사 1, 2루에서 폭투로 2루주자가 3루로 이동한 가운데 유격수 직선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5회초 볼넷에 이어 6회초 2사 만루에서 좌중간으로 향한 안타성 타구가 좌익수 길레르모 에레디아에 잡히는 불운까지 따랐다. 

OSEN DB

마지막 타석은 달랐다. 3-3으로 맞선 8회초 2사 만루 찬스였다. 허경민은 SSG 필승조 이로운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바깥쪽 슬라이더(136km)를 제대로 받아쳐 비거리 115m 좌월 만루홈런을 쳤다. 승부를 결정짓는 한방이었다. 
경기 후 만난 허경민은 “어제는 이기고 있다가 역전을 당했고, 오늘도 이기고 있다가 동점이 됐다. 오늘 경기까지 내주면 내일까지도 힘들 거 같았는데 내가 내 위치에서 승리에 기여해 너무 다행이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만루홈런 상황을 묻자 유한준 타격코치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허경민은 “오늘을 비롯해 요즘 찬스가 많이 걸리는데 해결을 못해서 베테랑으로서 무거운 마음의 짐이 있었다”라며 “오늘 두 번째 타석을 마치고 더그아웃에서 유한준 코치님이 모든 걸 혼자 하려고 하지 말고 마음의 짐을 내려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조언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다. 코치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만루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을 향해 손하트를 그린 허경민. 하트의 의미에 대해 그는 “만루홈런이 나와 너무 기뻤다. 마음의 짐이 해결되는 느낌도 들었다”라며 “이 팀에 와서 작년에 부침이 있었고, 올해도 몸이 많이 안 좋은데 감독님, 코치님들, 동료들이 믿어주고 많은 힘을 준다. 그래서 감사의 표현으로 하트를 그렸다. 앞으로 이런 세리머니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또 왔으면 좋겠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OSEN DB
허경민은 5월 14일 수원 SSG전 이후 23일 만에 시즌 3호 홈런을 신고했다. 아울러 두산 베어스 시절이었던 2022년 7월 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431일 만에 개인 4번째 만루홈런을 맛봤다. 
허경민은 “두산 시절 쳤던 만루홈런도 다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렇게 극적으로 친 만루홈런은 처음이라 오늘 만루홈런이 가장 기억에 남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통산 696타점을 기록 중이었던 허경민은 만루홈런으로 4타점을 추가하며 KBO리그 역대 66번째 7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허경민은 “난 타점을 많이 올리는 타자가 아니고, 그렇다고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도 아니다. 그만큼 앞에서 출루를 많이 해줬기 때문에 이런 대기록이 가능했다. 그 동안 내 앞에서 많이 나가준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