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명 파이어볼러 유망주를 왜 포기할 수 없는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이 선발로 등판해 2경기 연속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이민석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7구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이민석은 패스트볼 최고 시속 153km, 평균 150km를 찍었다. 패스트볼 35개, 슬라이더 32개, 커브 5개, 포크볼 5개를 구사하면서 한화의 강타선을 요리했다.

1회는 위기였다.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시작했다. 이후 페라자를 삼진 처리했지만 문현빈에게 빗맞은 중전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노시환을 삼진, 김태연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면서 1회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2회에도 선두타자 허인서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시작했다. 그러나 이도윤을 중견수 뜬공, 이진영을 3루수 땅볼, 그리고 심우준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2회를 넘겼다.
3회는 간단했다. 선두타자 오재원의 기습번트를 공 1개로 처리했다. 이후 페라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문현빈을 공 1개로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공 5개로 3회를 마쳤다.
4회에도 선두타자 노시환을 초구에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김태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허인서를 유격수 땅볼, 이도윤을 2루수 땅볼로 솎아내면서 4회도 넘겼다.

5회가 1회보다 더 큰 위기였다. 5회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심우준에게도 좌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봉착했다. 한화는 오재원에게 번트를 지시했지만 롯데가 작전으로 이를 무사했다. 피치아웃으로 포수 손성빈이 2루에 견제를 했고 2루 주자를 솎아냈다. 이민석이 기사회생하는 순간. 이후 오재원까지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워 최대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했다.
6회 선두타자 페라자는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문현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날 충분히 역할을 잘 해주고 있었지만 경기 후반으로 향하면서 롯데 벤치는 고심했다. 결국 이민석을 마운드에서 내리면서 불펜을 가동했다. 2-0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요건은 갖춰진 상황.
뒤이어 올라온 김원중은 6회 1사 1루에서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 김태연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6회를 마무리 짓고 이민석의 승리 요건을 지켜냈다. 7회까지 김원중이 퍼펙트로 확실하게 틀어막았다. 이민석의 시즌 첫 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민석의 승리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팀은 8회 충격의 4실점을 하면서 2-7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럼에도 이민석의 호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엘빈 로드리게스의 허리 통증 이탈로 대체 선발 자격으로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이민석이고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로드리게스의 대체 선발로 등판했던 지난달 30일 창원 NC전에서는 4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가 5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4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5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당시 김태형 감독은 “공이 정말 좋았다. 공이 쫙 눌려서 오더라. 일단 제구가 되면 공으로 이길 수 있는 투수”라고 칭찬했다.
그리고 이날 다른 선발진에게 하루씩 더 휴식을 부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선발 마운드에 올랐는데 또 한 번 좋은 인상을 남겼다. 당장 선발진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불펜으로 보직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 시점 대체선발 1순위라는 점은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비시즌에 뭐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일침을 듣기도 했던 이민석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왔고 지금의 기회를 계속 살려나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