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16강 간다” 남아공 전설의 자신감, 한국과 마지막 경기서 격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6.08 14: 41

 남아공이 월드컵 조별리그를 앞두고 16강을 입에 올렸다.
남아공 ‘소웨탄’은 W지난 7일(한국시간) 전 남아공 대표팀 수비수 모건 굴드가 2026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바파나 바파나의 조별리그 통과를 자신했다고 전했다.
남아공은 A조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 체코, 한국과 묶였다. 굴드는 “우리는 다음 라운드에 간다”는 취지로 말하며 “최악의 경우도 2위”라고 했다. 조별리그를 3위 통과 계산으로만 보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남아공은 월드컵 본선에서 아직 조별리그를 넘은 적이 없다. 1998년 프랑스 대회, 2002년 한일 대회, 자국에서 열린 2010년 대회 모두 첫 관문에서 멈췄다. 2010년에는 프랑스를 꺾고도 골득실에서 밀려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그 기억을 가진 팀이 16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에서 다시 첫 관문을 넘겠다고 말한 것이다.
이번 대회는 남아공에 이전과 다른 계산표를 제공한다. FIFA는 2026년 대회를 48개국 체제로 확대했고, 12개 조의 1·2위에 더해 각 조 3위 중 상위 8팀도 32강에 진출한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한 번만 무너지지 않아도 토너먼트 문턱까지 갈 수 있는 구조다. 굴드가 굳이 3위 통과를 목표로 잡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그래서 더 눈에 띈다. A조 최약체 평가를 받더라도 승점 하나, 골득실 하나가 마지막 날까지 살아남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첫 관문은 멕시코다. 남아공은 6월 11일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대회 개막전으로 멕시코와 맞붙는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개막전에서도 두 팀은 1-1로 비겼다. 16년 뒤에는 장소가 멕시코로 바뀌었다. 남아공은 개최국의 홈 분위기를 먼저 견딘 뒤 6월 18일 체코를 상대하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을 만난다.
랭킹표만 보면 한국이 앞선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정리한 대회 가이드에서 한국은 FIFA 랭킹 25위, 남아공은 60위로 소개됐다. 그러나 조별리그 최종전은 랭킹보다 앞선 두 경기 결과가 더 크게 작용한다. 한쪽이 이미 토너먼트 진출권에 가까워졌는지, 아니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지에 따라 경기 양상이 달라진다.
한국에는 불편한 신호다. 홍명보호가 체코, 멕시코를 상대로 원하는 승점을 얻지 못하면 남아공전은 단순한 최종전이 아니다. 상대가 초반 두 경기에서 승점을 쌓고 들어올 경우, 한국은 남아공의 32강 계산까지 동시에 끊어야 한다. 굴드의 발언은 남아공 내부의 자신감이기도 하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A조 최종전의 긴장감을 미리 키우는 한마디다.
남아공의 전력은 이름값에서 멕시코나 한국보다 앞선다고 보기 어렵다. 그래도 휴고 브루스 감독 체제의 남아공은 아프리카 예선을 통과하며 본선 무대로 돌아왔다. 로넨 윌리엄스, 테보호 모코에나, 라일 포스터 등은 이미 대표팀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굴드는 이 세대가 “최근 몇 년 동안 잘해왔다”고 봤고, 16강 진출이 그 흐름의 마무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국과 남아공의 A조 3차전은 한국시간 6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다. 48개국 체제에서 3위까지 길이 열리면서, 조별리그 마지막 90분은 승패뿐 아니라 골득실과 다른 조 결과까지 함께 따라가는 경기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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