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티노 페레스(79)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65%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장기 집권 체제를 굳건히 했다.
레알 마드리드 선거관리위원회는 8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장 및 우편 투표 개표가 100% 완료된 결과, 페레스 현 레알 회장이 당선됐다고 최종 발표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페레스 회장을 향한 소시오(회원)들의 지지는 확고했다. 투표 결과 페레스 후보 측은 2만 1741표를 얻어 전체의 65%를 차지하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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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거센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던 37세의 젊은 도전자 엔리케 리켈메 후보 측은 1만 1814표(득표율 35%)를 획득하는 데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선거 개표 과정에서 리켈메 측이 약 1000표의 우편 투표 유효성에 이의를 제기해 결과 발표가 지연됐다. 결국 400표 이상이 무효 처리되는 해프닝이 있었으나, 전체적인 선거의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매체는 "이번 승리로 조세 무리뉴 감독의 귀환이 확정됐으며, 구단 지분 5% 매각을 포함한 페레스 회장의 구조 개편안도 강한 탄력을 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페레스 회장의 연임이 확정됨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는 곧 조세 무리뉴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무리뉴 감독은 페레스 회장과 레알 복귀를 구두 합의한 상태였으나 선거 때문에 보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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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이미 무리뉴 감독의 소속팀이던 벤피카(포르투갈)에 1500만 유로(약 268억 원)의 바이아웃(위약금)을 지불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페레스 회장은 최근 익명의 '갈락티코' 영입에 "최소 1억 5000만 유로(약 2676억 원)의 공식 제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덴젤 둠프리스와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영입도 발표하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예고했다.
35%의 지지를 얻은 리켈메는 라울 곤살레스를 단장으로 임명하고 위르겐 클롭 감독을 설득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또한 엘링 홀란과 로드리의 영입도 자신했으나 결국 낙선과 함께 무산됐다.
한편 2000~2006년, 그리고 2009년부터 현재까지 23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는 페레스는 지난 5번의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로 무투표 당선된 바 있다. 20년 만에 등장한 대항마인 리켈메의 선전은 구단에 뚜렷한 메시지를 남겼다.
페레스 회장은 지난달 14일 기습적으로 조기 선거를 발표, 입후보자에게 단 10일의 준비 기간만을 부여했다. 또 개인 재산을 담보로 1억 7800만 유로(약 3177억 원)에 달하는 은행 보증서를 요구했다. 리켈메 후보자는 두 곳의 은행이 거절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리켈메는 끝내 조건을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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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간의 치열한 선거전은 구단 운영 모델을 둘러싼 논쟁으로 뜨거웠다. 페레스는 "회원권에 재무적 가치를 부여해 팬 소유권을 보호하겠다"며 5% 지분 매각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반면 리켈메는 이를 "구단의 민영화"라고 맹비난하며, 페레스 체제를 "독재에 가까운 봉건 군주제"라고 꼬집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