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SUN보다 뜨겁다! 이건 결코 운이 아니라고" SF 레전드의 단언, 그 뒤에 숨은 도우미 있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06.09 00: 10

[OSEN=이상학 객원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5경기 연속 안타에 팀 레전드 헌터 펜스(43)가 또 감탄하며 극찬을 쏟아냈다. 단순한 운이거나 일시적인 상승세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이정후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로 활약하며 샌프란시스코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안타 행진을 15경기로 늘린 이정후는 시즌 타율 3할2푼3리(220타수 71안타) 3홈런 22타점 출루율 .357 장타율 .445 OPS .802를 마크했다. 15경기 연속 안타 기간 성적은 타율 5할(53타수 27안타) 1홈런 7타점 출루율 .518 장타율 .667 OPS 1.185.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BC스포츠 선데이 베이스볼’로 전국 중계된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보여줬다. 2사 1,3루 찬스에서 컵스 우완 선발투수 제임슨 타이욘의 3구째 존 상단에 들어온 커터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 루이스 아라에즈를 홈에 불러들인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든 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해설가 펜스는 “이정후의 연속 안타 기록이 계속되고 있다. 농담으로 태양보다 더 뜨겁다고 말했는데 이제 15경기 연속 안타다. 이 기간 타율 5할이 넘는데 이건 결코 운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 순수한 라인드라이브 안타들이다. 좌우중간으로, 우익선상이나 좌익선상으로도 타구를 다 보내고 있다”며 정타로 만든 연속 안타라고 강조했다. 
이어 펜스는 “투수가 어디로 공을 던지든 이정후가 발을 내딛는 것을 볼 수 있다. 매우 정렬되고 연결된 스윙을 구사한다”며 타격시 이정후가 오른발을 일찍 내딛고 타이밍을 잡으며 여러 공에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이정후는 2루를 훔치며 시즌 2호 도루에 성공했다. 전날(7일) 컵스전에서 시즌 첫 도루에 이어 2경기 연속 기록. 펜스는 “적극적으로 뛰는 게 샌프란시스코가 해야 할 일이다”며 도루 꼴찌인 팀에 도루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후의 이 같은 활약은 팀 동료 내야수 아라에즈 영향도 있었다. 2022~2024년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를 오가며 3년 연속 타율 1위를 차지한 아라에즈는 통산 타율 3할1푼7리(3492타수 1108안타)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 2023~2024년 2년 연속 200안타를 터뜨리며 정교함을 뽐냈고, 지난 2월 샌프란시스코와 1년 1200만 달러에 FA 계약하면서 팀에 합류했다. 비슷한 타격 스타일인 이정후에게도 참고하고 배울 수 있는 모델이 됐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는 이정후가 아라에즈의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특정 상황에서 마음가짐, 특정 투수를 공략하는 방법, 성공과 실패를 다루는 방식 등 정신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헌터 멘스 샌프란시스코 타격코치는 “아라에즈는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선수다. 그의 성격이 여러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이정후에게도 자연스럽게 그런 일이 일어났다. 그는 아라에즈의 타석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에즈는 “이정후가 계속 잘 치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루이스 아라에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후는 “아라에즈가 타석에서 하는 모습들을 많이 참고하려고 한다. 아라에즈는 누구에게나 열린 마음을 가졌고, 우리는 자주 소통하고 있다. 가끔 아라에즈가 먼저 내게 다가와 자신이 어떤 느낌을 받고 있는지 공유해주곤 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에는 아라에즈의 도움이 크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이정후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타격에서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다 신경쓰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실제는 정반대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매 경기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기고 있다”며 “2루타나 3루타를 치려고 하지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되는 안타를 치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타구 속도도 중요하지만 수비수가 없는 잔디 쪽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편이 낫다”고 밝혔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자기 모습을 찾은 것 같다. 건강을 유지하며 구단 내에서 쌓아온 시간도 있었지만 이 나라와 리그를 알게 된 것도 있다. 그는 이미 기술을 갖추고 있고, 이정후가 이정후답게 하도록 두면 된다”고 믿음을 나타냈다. /waw@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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