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때문인가" 김태완, 김서현 향한 비난에 일침 "단정 짓고 소비하지 말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6.09 01: 30

김태완 전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타격 코치가 최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고 출신 김서현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시속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앞세운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고, 지난해에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하며 33세이브를 기록, 리그 정상급 클로저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은 쉽지 않다. 정규시즌 종료 무렵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김서현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올해 1군에서는 12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38에 머물러 있다. 퓨처스리그 성적 역시 9경기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73으로 만족스럽지 못하다.

최근 김서현의 부진 원인을 두고 투구폼 변화 여부와 관련한 다양한 분석과 의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태완 전 코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신중한 시각을 제시했다.
김 전 코치는 “요즘 SNS를 보면 김서현 선수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참 많다”며 “무엇을 위해 그렇게 쉽게 이야기하는 건지 모르겠다. 조회수와 이슈가 목적일까, 아니면 정말 선수를 걱정하는 마음일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비슷한 경험을 해본 입장에서 지금의 상황을 바라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며 “그래서 조심스럽게 글을 남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폼 논란에 대해 “물론 폼에 대한 의견은 있을 수 있다. 야구는 결과의 스포츠이고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본인의 생각이다. 김서현 선수는 지금의 방식으로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설령 지금의 투구폼이 완벽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지난해 세이브 2위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선수”라며 “자신이 성공을 경험했던 과정과 믿음을 하루아침에 내려놓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 믿음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코치는 변화 여부 역시 선수 스스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봤다.
그는 “결국 답은 본인만이 찾을 수 있다. 폼을 바꾸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고 바꾸지 않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라며 “바꾸지 않아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과정 또한 선수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변화가 필요한 순간에도 끝까지 외면한다면 그것은 신념이 아니라 고집이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아직 결과를 지켜봐야 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변에서는 기다려주면 된다. 잘하면 응원하고 부족하면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된다”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과정 속에서 어린 선수를 단정 짓고 소비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선수는 누구보다 자신의 문제를 잘 알고 있다. 특히 정상급 선수일수록 더 그렇다”며 “지금 김서현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수많은 평가와 단정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믿음과 응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완 전 코치는 현역 시절 한화를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했다. 중앙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그는 2006년 한화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고, 2018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통산 72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3리(1898타수 500안타) 80홈런 295타점 256득점 9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23홈런을 터뜨리며 한화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고,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해 키움 타격 코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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