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7위 토트넘, 레전드가 '손흥민 후임 주장' 로메로 저격...“변화 없으면 반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6.09 09: 48

토트넘 레전드 토비 알더베이럴드가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남을 수는 있다. 하지만 주장 완장을 계속 달려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경고다.
영국 ‘더 선’은 9일(한국시간) “알더베이럴드가 논란에 휩싸인 토트넘 주장 로메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향후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알더베이럴드는 선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로메로의 기량은 인정하면서도 지난 시즌 보여준 행동과 리더십에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알더베이럴드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다. 당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상위권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다투던 팀이었다. 더 선은 알더베이럴드가 뛴 6년 동안 토트넘이 꾸준히 톱4 경쟁을 펼쳤다고 짚었다. 지금 토트넘은 2년 연속 17위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주장 로메로를 향한 시선이 차가울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문제는 성적만이 아니었다. 더 선은 로메로가 지난 시즌 거친 플레이와 퇴장으로 팬들의 불만을 샀고, 아르헨티나행을 이유로 시즌 최종전 결장 의사를 보였다가 번복한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구단 수뇌부를 향한 SNS 발언까지 겹치면서 토트넘 내부와 팬들 사이에서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로메로의 장점은 분명하다. 강한 대인 방어, 빠른 커버, 공을 빼앗으러 들어가는 적극성은 토트넘 수비에서 쉽게 대체하기 어렵다. 문제는 그 공격성이 팀을 살리는 장면보다 팀을 흔드는 장면으로 이어질 때다. 강등권 싸움까지 밀린 시즌에 주장의 퇴장과 감정적 발언은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라커룸 전체의 기준으로 읽힌다.
알더베이럴드도 로메로의 재능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로메로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빠르고 강하며 공격적인 수비수라는 점도 인정했다. 대신 로메로가 이전과 같은 행동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경기력과 별개로 주장에게 요구되는 책임감은 따로 있다는 의미다.
주장직에 대한 기준도 분명했다. 알더베이럴드는 로메로가 남는다면 구단이 빠르게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봤다. 잔류와 주장직 유지가 함께 간다면 로메로가 먼저 달라져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주장이라면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계속 유지해야 하며, 지난 시즌처럼 크게 흔들리는 모습은 용납되기 어렵다고 했다.
로메로는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알더베이럴드는 잔류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그는 로메로가 충분히 남을 수 있는 선수라고 보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면 토트넘이 지난 시즌과 같은 결과를 다시 받아 들 수 있다는 경고였다.
토트넘 입장에서 로메로는 쉽게 버릴 수 없는 수비수다. 동시에 주장 완장을 달고 팀을 끌고 갈 선수라면 경기력과 감정 조절을 함께 보여줘야 한다. 알더베이럴드의 발언은 로메로의 이적 여부보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에도 같은 주장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더 직접적으로 닿아 있다. 로메로의 거취와 주장직에 대한 구단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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