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도 손 못 썼다! '최초' 소말리아 심판, 미국 입국 거부로 월드컵 참가 '불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6.09 09: 19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예정이었던 소말리아 출신 심판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면서 결국 대회에서 제외됐다.
영국 'BBC'는 9일(한국시간) "소말리아 출신 심판 오마르 압둘카디르 아르탄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하면서 월드컵 심판 명단에서 제외됐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탄은 2025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올해의 남자 심판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소말리아 국적 심판으로는 최초로 월드컵 본선 심판진에 이름을 올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사진] BBC

그는 최근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을 시도했으나 미국 당국으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했다. 현재는 튀르키예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민 당국은 공식적인 입국 거부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BBC는 소말리아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입국 제한 국가 명단에 포함된 국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FIFA도 아르탄의 월드컵 불참을 공식 확인했다. FIFA는 성명을 통해 "오마르 압둘카디르 아르탄 심판이 미국 입국을 거부당함에 따라 2026 FIFA 월드컵에서 훈련 및 경기 운영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FIFA는 개최국의 이민 및 비자 심사 절차에 관여하지 않는다. 관련 당국으로부터 현재 아르탄 심판의 입국 상태가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라며 "기존 FIFA 대회와 마찬가지로 비자 발급과 입국 허가는 최종적으로 개최국 정부의 권한"이라고 설명했다.
소말리아 청소년체육부 고문 역시 BBC에 입국 거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아르탄이 유효한 여행 서류를 모두 갖춘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케냐 나이로비 주재 소말리아 대사관 관계자는 BBC에 "아르탄에게는 과거 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 편의를 목적으로 외교관 여권까지 발급된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소말리아축구협회(SFF)는 FIFA에 공식 문의를 보내 긴급 설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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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를 이끌고 있는 앤드루 줄리아니는 BBC 월드서비스와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라면서도 "세관국경보호국(CBP)의 결정은 옳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아르탄은 FIFA가 발표한 북중미 월드컵 심판진 52명 가운데 한 명이었다. 2018년 FIFA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한 그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오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공동 개최된다. 역사적인 첫 월드컵 무대를 꿈꿨던 아르탄은 경기장을 밟아보지도 못한 채 대회에서 제외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게 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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