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지난 8일, 올스타 팬투표 1차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드림 올스타 포수 양의지(두산)가 3개 채널(KBO 홈페이지, KBO 앱, 신한 SOL뱅크 앱) 합산 83만6546표를 받으며 1차 중간 집계에서 전체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전체 159만 3982표 중 약 52.5%의 득표율이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두산의 독식 분위기다. 선발투수 곽빈, 중간투수 김정우, 마무리투수 이영하가 투수 부문 중간 집계 1위를 차지했고 포수 양의지, 2루수 부문 박준순, 유격수 박찬호가 각 부문 1위를 달렸다. 외야수에서도 정수빈(1위), 김민석(3위)이, 지명타자에서도 손아섭이 포진했다. 삼성이 1루수 부문 디아즈, 외야수 부문 구자욱(외야수 2위)을 올려놓아 두산의 뒤를 이었다. SSG는 최정이 3루수 부문에서 최다 득표에 이름을 올렸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LG가 가장 많은 포지션별 중간 집계 1위를 배출했다. 선발투수 부문 송승기를 필두로 1루수 오스틴, 2루수 신민재, 유격수 오지환, 외야수 박해민(외야수 1위)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KIA가 중간투수 정해영, 마무리투수 성영탁, 3루수 김도영, 외야수 박재현(외야수 2위)으로 내세웠으며, 한화가 포수 허인서, 외야수 문현빈(3위), 지명타자 강백호로 뒤를 이었다.
전통의 인기 구단으로 분류되는 ‘엘롯기삼한(LG 롯데 KIA 삼성 한화)’ 중 롯데를 제외하고는 모두 베스트 12에 최소 1명 이상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서울 연고의 두산이 올스타 투표를 지배하고 있다.
반면, 전통의 인기 구단이자 가을야구에 초대는 받지 못해도 올스타전에서 만큼은 잔치를 벌였던 롯데는 올해 올스타 베스트 12에 한 명도 뽑히지 않을 분위기다. 롯데는 올스타전 통산 15회의 미스터 올스타,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구단이다.
지난해와도 비교가 된다. 지난해 롯데는 마무리투수 김원중, 2루수 고승민, 유격수 전민재, 외야수 윤동희 레이예스, 지명타자 전준우 등 6명이 베스트 12에 선정이 됐고 윤동희는 65만8984표를 받아 드림올스타 최다 득표의 영예를 차지했다.

올해 롯데는 베스트 12는 커녕, 드림 올스타 각 포지션 부문 상위에 포진하는 선수도 찾기 힘들다. 선발투수 김진욱(16만3545표)은 드림 올스타 3위, 중간투수 박정민(17만5285표)과 마무리투수 최준용(15만7125표)은 꼴찌, 5위다. 포수 손성빈(11만9620명), 1루수 나승엽(8만6358명), 2루수 고승민(8만8902명), 3루수 한동희(10만8741명)는 모두 드림 올스타에서 가장 낮은 득표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유격수 베스트 12였던 전민재도 11만4405표로 전체 4위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레이예스(25만8804표), 윤동희(15만9648표), 장두성(11만4837표)이 모두 득표율 하위권에 처져 있다. 전준우도 11만 72표로 지명타자 3위에 올라있지만 두산 손아섭(76만 6947표), 삼성 최형우(58만5542표)와 격차가 꽤 많이 난다.
성적과 현재 분위기를 대변하는 결과다. 현재 롯데는 4연패 중으로 22승 35패 1무로 9위에 머물고 있다. 한 번도 중위권으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고 최근에는 루징시리즈를 연달아 당하면서 승패마진의 마이너스가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희망적인 요소가 보이는 것도 아니기에 팬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2024년 전반기도 35승 42패 3무로 8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당시에는 ‘윤고나황’이라는 젊은 선수들의 발굴과 약진이라는 희망적인 요소가 있었고 김원중과 윤동희, 황성빈이 올스타 베스트 12에 선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인기 구단이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올스타전 팬심에서 외면받고 있다. NC, 키움, KT 등 타 구단에 비해 역사가 짧고 팬덤이 약한 구단들과 함께 베스트12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구단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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