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의 아내가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앤디 로버트슨(32)에게 감동적인 편지를 보냈다. 로버트슨은 친구의 꿈까지 안고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밟겠다고 다짐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시간) "디오구 조타의 아내 후테 카르도주가 스코틀랜드 주장 앤디 로버트슨에게 공개 편지를 보내 월드컵 꿈을 대신 이뤄달라고 부탁했다"라고 보도했다.
로버트슨이 이끄는 스코틀랜드는 덴마크를 꺾고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무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09/202606091003775660_6a276e18aa050.jpg)
기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로버트슨은 월드컵 진출 확정 직후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디오구 조타를 떠올렸다.
두 선수는 리버풀에서 함께 뛰며 깊은 우정을 쌓았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던 조타와 함께 훈련하며 "언젠가 월드컵 무대에서 뛰고 싶다"라는 꿈을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타는 지난 7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동생 안드레 실바도 함께 목숨을 잃었다.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뒤 로버트슨은 "조타가 계속 생각났다"라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지켜본 조타의 아내 후테 카르도주는 국제축구연맹(FIFA)을 통해 로버트슨에게 공개 편지를 전했다.
카르도주는 편지에서 "그리움과 감사, 그리고 무엇보다 자부심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이 편지를 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디오구는 늘 너에 대해 이야기했다. 함께 쌓은 우정과 함께 싸운 경기들, 도전과 웃음, 축구와 꿈에 대한 대화까지 말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월드컵은 두 사람이 함께 키워온 꿈이었다. 같은 열정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던 것처럼 말이다"라고 회상했다.
카르도주는 스코틀랜드의 월드컵 진출 소식을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그 순간 나는 디오구가 결코 경기장을 떠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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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월드컵 진출을 이뤄낸 순간, 너는 혼자 가는 것이 아니다. 디오구의 꿈도 함께 가져가는 것이다"라며 "네가 경기장에 들어설 때 그라운드를 걷는 것은 너 혼자가 아니다. 디오구도 너의 생각 속에, 발걸음 속에, 그리고 마음 속에 함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를 잊지 않아줘서 고맙다. 그를 함께 데려가줘서 고맙다. 상실의 아픔을 힘으로 바꾸고 아름다운 무언가로 만들어줘서 고맙다"라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그는 "디오구는 지금도 너를 매우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그 꿈을 소중히 간직해 줘, 앤디. 너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디오구를 위해서 살아줘"라고 적었다.
FIFA가 공개한 영상에서 로버트슨은 직접 편지를 읽은 뒤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후테가 지금 겪고 있는 일을 생각하면 이렇게 편지를 써준 것 자체가 놀랍다"라며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편지는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 이적을 앞두고 있는 로버트슨은 조타를 향한 그리움도 전했다. 그는 "나는 항상 그를 마음속에 품고 다닐 것이다"라며 "1차전에도, 2차전에도, 3차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그는 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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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는 여전히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기도 한다"라며 "감정이 넘치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그는 가장 먼저 떠오를 사람"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로버트슨은 친구를 향한 약속을 남겼다.
"나는 이제 나 자신만을 위해 뛰는 것이 아니다. 우리 둘을 위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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