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막내' 오재원이 어엿한 선배가 되어 고교vs대학 올스타전을 찾았다.
오재원은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vs대학 올스타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부산 원정을 마치고 올라와 피곤할 법도 했지만, 그는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휴식일에도 야구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현장을 지켰다.
불과 1년 전 유신고 유니폼을 입고 이 대회에서 뛰었던 오재원은 볼파크를 홈으로 쓰는 선수로 후배들을 맞이했다. 오재원은 "1년에 한 번 하는 거고, 작년에 (정)우주 형도 온 걸 보고 나도 시간이 되면 무조건 와야겠다고 생각을 했다"면서 "신기하다. 얼마 안 지난 것 같은데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나는 작년에 엄청 떨었고,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기억이 많이 없다. 잘하지도 않았다. 볼넷이랑 도루가 전부다"라고 웃으면서 "야구장에 들어오자마자 엄청 놀랐다. 맨날 여기서 야구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운 좋게 한화에 왔다"고 얘기했다.


2025년 6월 고교vs대학 올스타전에 출전했고, 9월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2026년 3월 정규시즌 홈 개막전에서 중견수, 1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두 달 남짓. 오재원은 때로는 좋고, 때로는 나쁜 경험을 하며 프로 무대에 적응해 가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후 한 번도 2군으로 내려가지 않았고, 51경기에 나서 16안타 4타점 21득점 3도루 타율 0.205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로 나서다 7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 3득점으로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을 썼다.
오재원은 "아마추어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프로는 프로의 느낌이 있다"면서 "프로는 매일 경기를 하고 또 매일 결과가 나오니까 그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게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경기 후반 출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보다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주고 싶었다. 언젠가 선발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해서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재원 역시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고교, 대학 선수들의 좋은 롤모델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오재원은 "아직 거기까지는 못 간 것 같다"면서 "더 잘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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