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상치 못한 변수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떠올랐다. 미국 정부가 대회 기간 감염병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동시에, 만약 실제 발병 사례가 발생할 경우 유럽 국가들에 책임을 돌리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의 보도를 인용해 "백악관이 월드컵 기간 에볼라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실제 발병 시 책임 소재와 관련한 대응 전략까지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열린다. 대회는 약 5주 동안 진행되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들이 16개 개최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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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면서 보건 당국도 감염병 확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현재 중앙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 중인 에볼라 확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유행 바이러스는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Bundibugyo ebolavirus)' 계통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에 대해 아직 승인된 백신이나 신속 진단 체계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고 우려하고 있다. 감염 시 치명률은 약 5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보고된 수치는 의심 환자 약 1000명, 의심 사망자 200명 이상이다.
악시오스는 백악관 내부에서 에볼라 유입 가능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만약 월드컵 기간 미국 내 발병 사례가 확인될 경우 유럽 국가들의 상대적으로 완화된 입국 정책을 문제 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유럽 국가들도 이번 확산을 막기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지금 즉시 행동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일부 유럽 국가들에게 중앙아프리카 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입국 제한 조치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유럽 국가들은 접촉자 추적과 기존 방역 체계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실제 확산이 발생할 경우 미국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이나 유럽 각국의 방역 정책을 문제 삼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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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은 이미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강화된 입국 심사를 시행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 가운데도 상당수가 특별 심사 또는 입국 제한 조치 대상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안슈츠 의과대학의 감염병 전문가 안드레스 에나오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가진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수백만 명의 팬들이 여러 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경기장과 호텔, 식당,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된다"라며 "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장기간 뒤섞이는 거대한 실험과도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정도 규모의 행사가 대형 감염병 사태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감염병 확산 기회를 만들고 각국 보건 시스템을 시험하는 환경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다만 현재까지 북중미 월드컵과 직접 연관된 에볼라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월드컵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서 감염병 우려와 입국 규제 논란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경기장 안이 아닌 경기장 밖 문제 역시 대회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