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또 하나의 '축구 vs 사커' 전쟁이 불붙었다. 이번엔 독일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정면으로 참전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0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사커(Soccer)'라는 표현을 두고 미국 팬과 설전을 벌이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논란은 한 미국 축구 팬 계정이 올린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해당 계정은 "유럽에 말한다. 이건 사커(Soccer)다. 우리의 문화를 존중하라. 달에 착륙했고 인터넷을 발명했으며 이제는 너희 스포츠까지 정복할 나라가"라고 적었다.
![[사진] 스포츠 바이블](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0/202606101118776251_6a28ca14b9401.jpeg)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식 표현인 '사커' 사용을 주장한 것이다.
그러자 도르트문트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도르트문트는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축구 팬들은 모든 것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동의할 수 있다. 그 이름은 FOOTBALL"이라는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0/202606101118776251_6a28ca1566284.jpeg)
이후 도르트문트는 축구공 위에 'BALL', 선수의 발 아래에 'FOOT'를 적은 이미지를 추가로 게시하며 "IT'S CALLED FOOTBALL"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농담처럼 보이는 게시물이었지만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수많은 축구 팬들이 댓글을 통해 도르트문트를 지지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미국 프로축구 구단들의 명칭을 꼬집었다.
한 팬은 "그렇다면 왜 미국 팀들은 이름에 FC를 쓰나?"라며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FC, 뉴욕 시티 FC, FC 신시내티, FC 댈러스, 샬럿 FC, 휴스턴 다이너모 FC,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FC 등을 나열했다.
이어 "인터 마이애미는 아예 스페인식 표현인 CF(Club de Fútbol)를 사용한다"라며 미국 축구계 스스로도 '풋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팬은 "미국인들에게 문화라는 게 있나?"라는 날 선 반응을 남겼고, 또 다른 댓글은 "우리 문화를 존중하라고 말하면서 정작 우리의 문화를 무시하고 사커라고 부른다"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사커'라는 표현은 미국과 캐나다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유럽과 남미는 물론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에서는 '풋볼(Football)'이 공식 명칭으로 통한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내에서는 축구 인기가 크게 높아지고 있지만, '사커'와 '풋볼'을 둘러싼 문화적 논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스포츠 바이블은 "도르트문트가 많은 축구 팬들이 속으로 생각하던 말을 대신했다"라며 "이번 게시물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공감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시작된 작은 소셜 미디어 설전이다. 그러나 적어도 이번만큼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이 종목 이름은 FOOTBALL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