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카리나-윈터-권은비 방문 예정인 월드컵 축제 준비 현장 가보니 [이대선의 모멘트]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26.06.10 15: 46

지난 2월 멕시코 최대 마약 카르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가 사살된 후 과달라하라는 폭동으로 몸살을 앓았다. 보안군과 조직원 등 70명 이상이 숨지는 무력 충돌이 발생하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에는 ‘월드컵 축제를 안전하게 치러낼 수 있을 것인가’ 우려와 의구심이 가득했다.
멕시코 정부는 과달라하라를 비롯한 개최 도시에 무려 9만 9,000명의 연방 및 민간 보안 인력을 대대적으로 배치 계획을 발표했다.
월드컵의 서막을 알리는 FIFA 팬 페스티벌이 개막하기 직전인 9일(한국시각) 기자가 직접 찾은 과달라하라 ‘플라사 리베라시온(해방 광장)’은 축제의 설렘과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도심 곳곳에 촘촘하게 배치된 군경 덕분에 취재진이 이동하는 중에도 치안에 대한 불안감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축제 현장 곳곳 군경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골목마다 배치된 인력
축제 현장 뒤 과달라하라 대성당에도 경찰차가 순찰하고 있다
취재 도중 기자가 길을 걷다 장애물에 걸려 무릎과 정강이에 타박상을 입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고통스러워하는 기자에게 손을 내민 것은 현장의 의료진이었다. 구급차로 신속하게 안내한 의료진은 알레르기 유무를 확인하는 등 세심하게 상태를 체크한 뒤 소독과 응급처치를 완벽하게 마쳤다. 우려를 무색하게 만드는 안전·의료 시스템이었다.
치료를 마치고 다시 광장으로 나서자 이번엔 과달라하라 시민들의 뜨거운 ‘한국 사랑’이 기자를 반겼다.
현장을 촬영하던 기자에게 한 멕시코 남성이 다가와 "한국인이냐, 일본인이냐"고 물었다. "한국인(Coreano)"이라고 답하자, 그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그는 수줍게 서 있는 자신의 딸들을 가리키며 "함께 기념 촬영을 해줄 수 있느냐"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촬영을 마친 가족들은 기자에게 서툰 발음으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했다. 이를 지켜보던 주변 현지인들까지 몰려들어 순식간에 두 번의 기념 촬영이 더 이어졌다.
유명이 된 듯한 묘한 기분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전 세계를 강타한 K-팝과 K-컬처의 위상을 멕시코 한복판에서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취재 도중 부상을 당한 기자를 발견해 응급처치 해주는 현장 의료진
의료진도 현장 곳곳에 배치돼 있다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다...전세계를 강타한 K-컬처 덕분에 유명인이 된듯한 체험을 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체코전을 앞두고 한국을 넘어 글로벌  아티스트로 자리 잡은 에스파(aespa)의 카리나와 윈터, 그리고 ‘워터밤 여신’ 권은비가 이곳 플라사 리베라시온을 찾을 예정이다.
이들은 경기 직전 FIFA 팬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해 대형 스크린 앞을 가득 메운 글로벌 축구팬들과 함께 현장을 체험하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뜨거운 응원 프로그램을 함께할 계획이다. 멕시코의 심장부에서 울려 퍼질 K-팝 스타들의 응원 소리는 이번 팬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파 카리나, 윈터, 권은비가 방문 예정인 축제 현장
전세계 축구팬들이 즐길 준비를 마친듯하다
안전에 대한 우려 지우고 축구팬 맞이 준비 마친 과달라하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성당과 테아트로 데고야도(데고야도 극장) 사이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릴 준비를 마친 과달라하라 FIFA 팬 페스티벌 현장. 위험하다는 편견을 깨고 ‘월드컵 축제’를 즐길 준비를 마쳤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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