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가 멕시코 축구보다 무서운가?”
멕시코 현지 언론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FIFA 월드컵 준비 과정을 두고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이 전술이나 상대 분석보다 고지대 적응과 이동 문제 등 환경 요소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멕시코 매체 엘 임파르시알은 지난 5월 “고도가 멕시코보다 더 무서운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준비 방식을 조명했다. 해당 보도는 한국이 축구 자체보다 체력 관리와 고지대 적응에 과도하게 신경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은 2026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 조에 편성됐다. 특히 체코전과 멕시코전은 해발 약 1560m에 위치한 과달라하라에서 열릴 예정이라, 대표팀은 일찌감치 비슷한 환경의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캠프를 차리고 고지대 변수 대응에 집중해 왔다.

실제로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동 거리, 회복, 체력 유지 등 북중미 월드컵 특유의 환경 요소를 주요 변수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월드컵 전지훈련 장소로 고도가 비슷한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2주간 적응훈련을 마쳤다.
하지만 멕시코 언론은 이를 두고 지나친 우려라고 평가했다. 엘 임파르시알은 “2006년 이후 한국은 멕시코를 이기지 못했다. 한국이 정말 걱정해야 할 것은 고도가 아니라 멕시코 대표팀”이라고 주장했다.
멕시코 매체들은 과달라하라가 멕시코 내에서도 극단적인 고지대 환경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히려 해발 2200m가 넘는 멕시코시티가 훨씬 까다로운 환경이라는 것이다.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와 맞붙는 것은 한국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조건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한국대표팀 전력 자체에 대한 평가는 결코 낮지 않다. 멕시코 현지에서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을 비롯해 유럽파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이번 대표팀을 상당한 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12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월드컵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19일 멕시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