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내려갔다. 퀄리티스타트와 시즌 4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노디시전으로 물러났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을 3.20으로 다시 끌어내렸다. 현재 한화 류현진(2.97)에 이은 토종 투수 평균자책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날 김진욱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볼도 많았다.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체력적인 부침이 있다는 것이 역력해 보였다.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모든 역경을 스스로 이겨내고 팀의 승리 기반을 닦았다.



1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는데, 우익수 조세진이 타구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했다. 무사 2루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카메론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손아섭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양의지를 3구 삼진으로 솎아냈고 안재석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박지훈은 3루수 희생번트로 처리 1사 2루가 됐다. 강승호를 상대로는 1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윤준호를 삼진 처리했고 정수빈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마찬가지. 선두타자 카메론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손아섭은 2루수 땅볼로 유도했는데 실책이 나왔다. 다시 무사 1,2루 위기가 김진욱 앞에 닥쳤다. 하지만 양의지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안재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2사 1,2루를 만든 뒤 박찬호도 3루수 땅볼로 솎아내면서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박지훈을 삼진, 강승호를 1루수 뜬공, 윤준호를 1루수 땅볼로 솎아내면서 첫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카메론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2루 진루를 허용했다. 1사 2루 위기가 됐지만 손아섭을 3루수 직선타, 양의지를 다시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내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양의지와의 승부에서는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한 상황에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 안재석을 1루수 파울플라이, 박찬호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투구수는 105개에 달했다. 110개까지 갈 수 있는 상황에서 롯데 벤치는 움직였다. 김진욱의 퀄리티스타트가 눈앞이었지만 6회 2사 후 교체하면서 김진욱은 임무를 다했다.
말 그대로 꾸역꾸역 버텼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 148km를 찍었고 슬라이더 32개, 커브 17개, 체인지업 9개를 구사하면서 이날 등판을 마쳤다.
무엇보다 11일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등판을 망치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 김진욱은 아시안게임 명단 승석이 확실시 됐지만, 명단 발표 직전 등판에서 자신이 대표팀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진욱이 대표팀에 선발되면,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이후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나아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 특례까지 받을 수도 있다. 김진욱은 그동안 여러차례 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까지 왔다. 2024시즌이 끝나고는 국군체육부대에 최종 합격을 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입대를 취소했다. 부상과 더불어 구단과 선수 모두 1군에서 경쟁력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입대 의사를 철회하기도 했다.
병역 문제에 대해서는 퇴로 없이 맞이한 올 시즌, 김진욱은 일본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랩에서 자비로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그리고 선발 투수로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의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