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엔 '27번째 예비 멤버'였던 오현규(25, 베식타스)가 생애 첫 월드컵에서 사고를 칠 수 있을까. 그가 토너먼트 진출 이상을 꿈꾸는 홍명보호의 핵심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0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48개국에서 주목할 선수를 한 명씩 선정해 공개했다. 이번 대회는 기존 32개국 체제와 달리 사상 최초로 48개 나라가 경쟁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소화해 32강 토너먼트 진출국을 가린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속했다. 먼저 트랜스퍼마크트는 멕시코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선수로 2007년생 질베르토 모라(클루브 티후아나)를 꼽았다. 모라는 이제 겨우 만 17세지만, 이미 자국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168cm의 작은 키를 가진 모라는 공격적인 미드필더이자 윙어다. 트랜스퍼마크트는 "모라는 멕시코 축구의 가장 큰 보석이자,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10대 재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라며 "모라는 이미 전 세계 주요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이전트는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등이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체코에서는 파벨 슐츠(리옹), 남아공에선 음베케젤리 음보카지(시카고 파이어)가 선정됐다. 매체는 "슐츠는 공격형 올라운더다. 스트라이커, 세컨드 스트라이커,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 가장 편안해하는 역할은 창조적인 포지션"이라며 "슐츠는 리옹에서 빠르게 녹아들었다. 월드컵 환경에서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음보카지는 미국 MLS 무대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다. 트랜스퍼마크트는 "음보카지는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의 경기력은 너무도 인상적이어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지 반 시즌 만에 시카고로 이적했다"라며 "겨우 20세인 음보카지는 남아공 축구의 미래가 될 수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국가의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한국은 오현규가 가장 주목할 스타로 뽑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인 스타가 즐비하지만,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누빌 오현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
그만큼 오현규는 지난 시즌 후반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1400만 유로(약 247억 원)의 이적료로 헹크를 떠나 베식타스에 합류했고, 18경기 8골 4도움을 몰아치며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홍명보호에서도 조규성(미트윌란)과 최전방을 나눠 책임지고 있다.

트랜스퍼마크트는 "이번 여름 대한민국에서 모든 시선은 오현규에게 쏠려 있다. 25세 공격수인 그는 2월 베식타스로 이적한 이후 커리어 최고의 시즌 중 하나를 보내고 있다. 이 이적은 그를 역사상 아주 비싼 한국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187cm의 신장을 가진 오현규는 전반적인 경기력으로 클럽과 대표팀 모두에서 명성을 더욱 높였다. 그는 2022년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초반에는 대부분 벤치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헹크와 베식타스에서 보여준 활약은 꾸준한 발탁으로 이어졌고, 그는 점점 대한민국의 중앙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선호되는 옵션이 됐다"고 짚었다.
끝으로 트랜스퍼마크트는 "현재 대한민국 세대의 여러 핵심 선수들이 선수 생활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중요한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이강인과 오현규 같은 신예 스타들은 다음 시대를 이끌며 그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는 가운데 오현규는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영표 KBS 해설위원 역시 오현규에게 기대를 건 바 있다. 그는 한국의 대회 첫 골을 책임질 주인공이자 스타 등극 후보로 오현규를 꼽으며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날카로운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위치선정과 슈팅능력도 뛰어나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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