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아이티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를 불과 며칠 앞두고 유니폼 변경 명령을 받았다.
영국 'BBC'는 11일(한국시간) FIFA가 아이티 유니폼에 새겨진 역사적 문양을 두고 '정치적 메시지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함에 따라 급하게 디자인을 변경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이티 대표팀은 당초 오는 14일 미국 보스턴에서 가질 스코틀랜드와의 대회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위해 조국의 역사적 자부심을 담은 특별한 유니폼을 준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1/202606110843779147_6a2a161008518.jpg)
이 기존 유니폼에는 1803년 아이티가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쟁취할 때 치렀던 전설적인 '베르티에르 전투'의 전쟁 장면이 일러스트로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아이티 선수들은 이 유니폼을 입고 뉴질랜드, 페루와의 월드컵 직전 평가전까지 치렀다.

하지만 FIFA는 유니폼 검수 과정에서 이 그림을 문제 삼았다. 유니폼이나 장비에 정치적, 종교적, 개인적 메시지나 슬로건을 넣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에 유니폼 제조사인 콜롬비아의 '사에타'는 성명을 통해 "아이티 국민의 자부심, 회복 탄력성, 정신을 기리기 위한 디자인이었을 뿐,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FIFA의 해석은 우리의 의도와 달랐지만, 프로세스를 존중해 FIFA가 요구한 최종 수정 사항을 반영했다"라며 결국 FIFA의 명령을 따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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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것은 지난 1974년 독일 월드컵 이후 무려 52년 만이다. 브라질, 모로코, 스코틀랜드와 함께 속한 C조에서 험난한 여정을 펼쳐야 한다. 이번 유니폼 교체 지시가 선수단 사기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