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외야수)가 미국 현지 매체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한때 '고액 계약 실패작'이라는 의심을 받았지만, 이제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순수 타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스포츠 매체 '저스트 베이스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투자한 대가를 돌려받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정후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출발은 롤러코스터 같았다"며 "2023년 겨울 대형 계약을 맺고 미국에 왔지만 빅리그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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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 시즌 초반 부진으로 인해 일부 팬들은 계약 규모를 문제 삼으며 구단이 계약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이후 이정후는 야구계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변신했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2024년 어깨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한 뒤 지난해 처음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150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 출루율 .327, 장타율 .407, OPS .734, wRC+ 107을 기록했다. 기대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적응 과정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이었다.
올 시즌은 다르다. 시즌 초반 14경기에서 타율 1할7푼4리에 머물며 우려를 낳았지만 최근 완전히 반등했다.
매체에 따르면 10일 기준 이정후는 타율 .335, 출루율 .367, 장타율 .457, wRC+ 134를 기록 중이다. 타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이며, 삼진율 9.8%는 리그 공동 5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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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상자 명단 복귀 후 폭발력이 돋보인다. 최근 12경기에서는 타율 .569, 출루율 .577, 장타율 .706, wRC+ 270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다. 삼진율도 4% 미만에 불과하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현재 메이저리그 최장인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자이언츠가 영입 당시 기대했던 타격왕 경쟁자의 모습이 드디어 현실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때 과도한 지출처럼 보였던 6년 1억1300만 달러(약 1716억 원) 계약은 이제 성공적인 투자로 평가받고 있다"며 "시간은 걸렸지만 자이언츠는 결국 메이저리그 최고의 순수 타자 중 한 명을 보유하게 됐다"고 극찬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공·수에서 모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타석에서는 정교한 컨택 능력으로 리그 정상급 타율을 유지하고 있고, 수비에서도 우익수 전환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기대했던 'KBO 최고 타자'의 모습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조금씩 완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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