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멕시코의 맞대결을 앞두고 만난 멕시코 팬은 뜻밖의 승부 예측을 내놓았다.
대한민국은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개최국 멕시코와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민국은 FIFA랭킹 25위로 조별리그 1차전서 체코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개최국이자 홈팀인 멕시코는 FIFA랭킹 14위로 대회 개막전서 남아공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 경기 간 1주일의 충분한 준비 시간이 확보됐다.


홍명보호는 지난 12일 체코와 1차전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체코전 선발 명단에 오른 정예가 큰 변화 없이 멕시코전에도 선발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가 열릴 과달라하라는 현지팬들이 열광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공식적인 팬페스트 뿐만 아니라 팬들 자체적으로 다양한 파티를 개최하는 등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과달라하라에서 만난 축구팬은 의외의 이야기를 꺼냈다. 바로 한국이 승리하기를 원한다는 것.
미국 휴스턴에서 살고 있는 안드레스 씨와 마리아 씨는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과달라하라를 방문했다. 멕시코계인 둘은 한국과 멕시코의 맞대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또 직접 에스타디와 과달라하라를 방문해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안드레스 씨는 “멕시코계로 미국에서 살고 있다. 현재 휴스턴에서 지내고 있지만 손흥민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축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팬이라면 손흥민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잘 알고들 있다. 프리미어리그 출신인 손흥민은 미국내에서 정말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얼마전 대학을 졸업한 뒤 일단 월드컵 관전에 힘쓰고 있는 그는 “미국내에서 월드컵의 관심이 높은 편은 아니다. 다만 독일의 경기를 직접 지켜봤는데 열기가 대단했다”라면서 “네덜란드와 일본의 경우에도 저희가 지내고 있는 휴스턴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열렸다. 지인들에 따르면 정말 대단한 인기를 보였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마리아 씨는 “과달라하라에 도착해 보니 미국의 분위기와 달랐다. 센트로 등의 펍에서는 매일 파티가 열린다. 저희도 즐기고 왔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멕시코 경기의 승자에 대해 묻자 안드레스 씨는 심각해진 얼굴로 “한국이 승리할 것이다. 손흥민이 골 넣고 2-1로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라면서 “이유는 간단하다. 개인적으로 조 2위를 한다면 쉬운 상대와 맞붙게 된다. 또 LA에서 경기를 펼치고 만약 승리한다면 휴스턴으로 이동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멕시코가 A조 2위를 하고 한국이 조 1위를 했으면 좋겠다. 또 조 1위라면 잉글랜드 등 엄청난 상대와 대결을 펼칠 수 있다. 제발 멕시코가 조 2위해야 한다”라고 길게 설명했다.
물론 진심으로 한국을 응원한다기보다는 토너먼트 대진을 고려한 계산이었다.
하지만 한국과 멕시코의 맞대결을 앞두고 만난 멕시코 팬이 한국 승리를 예상한 것은 분명 흥미로운 장면이었다. 월드컵 열기로 가득한 과달라하라에서는 경기 결과를 두고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