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수경이 16년간 가슴으로 키운 ‘조카’이자 ‘딸’을 시집 보내면서 받은 많은 응원과 축하, 위로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연출 이승훈 전형주, 작가 장주연)은 각양각색 사랑꾼들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날 것 그대로 전하는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이다. 2022년 9월, 최성국이 결혼을 허락 받으러 가는 내용을 담은 추석 특집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과 처음 만난 ‘조선의 사랑꾼’은 이후 정규 편성된 뒤 매주 월요일 밤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약 4년 만에 예능에 출연한 양수경의 이야기는 월요일밤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양수경의 여동생이자 채영의 친엄마는 2009년 안타까운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고, 양수경은 여동생이 남기고 간 자녀들을 품고 자신이 낳은 아들과 함께 키웠다. 가슴으로 품은 여동생의 두 아이를 16년 동안 극진히 키운 양수경은 ‘조카’이면서 ‘딸’인 채영이를 시집 보내면서 축가를 직접 불렀다.
그동안 남성, 남자친구, 신랑이 ‘조선의 사랑꾼’의 ‘사랑꾼’이었다면, 양수경의 출연은 ‘사랑꾼’의 의미를 더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조선의 사랑꾼’에 의미있는 발자국을 남긴 양수경은 최근 열린 ‘조선의 사랑꾼’ 5주년 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 참여, 데뷔 후 첫 가요제 심사위원으로 다양한 출연자들의 무대를 바라봤다.
‘불타는 청춘’의 인연으로 ‘조선의 사랑꾼’ 5주년 가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양수경은 OSEN과 인터뷰에서 “가족끼리 하는 잔치인 만큼 저도 함께 하게 됐어요. 이런 저런 사연으로 방송을 했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연들로 웃고 울고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잖아요. 그런 걸 보여주는 게 바로 ‘조선의 사랑꾼’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 속에 저도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16년간 가슴으로 키운 ‘조카’이자 ‘딸’을 시집 보내는 장면을 방송으로 보여준다는 건 어려운 결정일 수도 있었을 터. 특히 4년 만에 예능에 출연하면서 이와 같은 내용을 선보이게 된 이유를 묻자 양수경은 “4년 만에 예능 출연이라는 부분을 결심하고 한 건 아니었어요. 제 아이들이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것도 원하는 게 아니었구요. 가볍게 술 한 잔하다가 이승훈 CP가 ‘누나 이건 방송 해야겠는데?’라고 해서 고민할 시간도 없었어요. 누구보다 날 아끼고 잘 표현해주는 만큼 ‘그러자’고 했어요. 잠시 방송하지 말 걸 후회도 했지만, 제가 예능에 또 나간다면 이승훈 CP하고만 하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양수경은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가족에게 큰 추억이 생긴 거였죠. 딸은 시댁 어른들이 불편해 하실까봐 염려를 많이 했는데요. 아들은 적극적으로 본인이 더 참여하려고 해서 감동을 받았던 기억도 있네요”라고 웃었다.
특히 양수경은 “딸의 결혼과 그 과정을 통해 어떤 의도를 전하거나 메시지를 보여주거나 하는 특별한 건 없었어요. 다만 아이들이 겪지 말아야 할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했으니 그 동안 성장을 함께 보셨던 분들에게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아이들에게는 이 세상에 우리 4명만 있는 게 아니고, 우리와 함께 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외국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라 외로워하지 않았으면 해서요. 시끌벅적 했으니 좋았고, 그 내용을 잘 담아준 ‘조선의 사랑꾼’에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채영 양이 결혼하고 1년이 지난 가운데 좋은 소식은 없을까. 양수경은 “아직 아기 소식은 없지만, 성이 다른 아들이 생겨서 든든해요. 남동생이 누나네 집에 함께 살고 있어서 시댁 어른들에게 죄송하기도 하지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양수경을 만나는 이들을 그를 위로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양수경은 “식사를 하러 가면 저를 안아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리고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리세요. 그러면 저는 제가 하고 있던 목도리를 감아드리는데,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세월의 흔적, 아픔, 공감 등 아무 말 없어도 서로 느끼는 게 있는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했다.
사랑은 물체가 아닌 마음인 만큼 아끼지 말고 자주 표현해줘야 한다며 ‘사랑꾼’을 정의한 양수경. 그는 “제 아이의 결혼식에 마음으로 함께 해주셨던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예측할 수 없는 많은 일이 생기는데요. 우리가 숨 쉬고 사는 동안 일어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조선의 사랑꾼’에서 계속 되길 바랍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