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솔직히 힘이 없다".
KIA타이거즈 좌완 양현종(37)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프로야구 LG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6볼넷 1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팀 타선의 지원까지 받아 0-2에서 4-2 역전승을 이끌며 시즌 4승이자 통산 190승을 따냈다.
한화 레전드 송진우에 이어 두 번째로 200승 고지를 향해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팀은 선두 LG를 상대로 값진 1패후 2연승, 위닝시리즈를 했다. 지난주 2연속 루징시리즈를 벗어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현종 자신도 껄끄러웠던 LG를 상대로 2년만에 승리를 했다.

1회 무사 만루위기를 1점으로 막은게 컸다. 홍창기 볼넷, 박해민 안타, 오스틴 볼넷을 내주고 위기에 몰렸지만 노련했다. 문보경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3루 주자를 견제하려다 악송구가 나와 선제점을 내주었다. 그러나 이후 두 타자를 침묵시키고 큰 위기를 넘겼다. 2회도 연속 볼넷을 내주고 위기에 몰렸으나 오스틴을 3루 병살로 유도하고 불을 껐다.
4회는 1사후 또 연속볼넷에 이어 구본혁에게 적시타를 맞고 두 점째를 허용했다. 그래도 추가 실점위기를 막아내고 5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약해진 구위로도 5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이 빛났다. 양현종이 5이닝을 소화하자 타선은 5회말 3점 빅이닝을 만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8회말에는 박민의 1타점 추가 적시타까지 터졌다.

양현종은 "목표는 200승과 그 이후라서 190승 의식하지 않고 항상 그대로 던졌다. 밸런스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생각도 많고 안맞으려다보니 폼을 만들어서 던지려고 했다. 후배들에게 절대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도 오늘은 최대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기 위해 그렇게 던졌다"며 승리의 비결을 설명했다.
확실히 구속과 구위는 떨어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km를 찍었으나 평균구속은 136km였다. 그러다보니 이닝 먹방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13경기에서 63⅓이닝을 소화했다. 거의 평균 5이닝에 수렴하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힘은 떨어져도 기어코 5이닝 경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타선도 기어코 응답했다. 5회 김호령의 2타점 2루타와 김도영의 결승타로 3점을 뽑아 역전했다. 8회는 박민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6회부터 뒤를 이은 조상우 김범수 곽도규 정해영 성영탁까지 승리조가 각각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190승을 선물했다. 그래서 더욱 각별하고 미안했다.

"예전에는 6~7이닝 던지며 압도했는데 지금은 솔직히 힘이 없다. 이기는 상황 또는 경기가 되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내려오는게 내 역할이다. 내 욕심 부려 더 올라가는 것은 이제는 아니다. 그래도 5이닝만 던지면 불펜투수들에게 미안하다. 내려와서 어린 후배들이 막아달라고 바란다. (승리를 안겨주어) 너무 고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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