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에서 열연한 배우 박서윤이 인플루언서 연기를 위해 모델 박제니를 연구하고 체중을 감량하는 등의 노력을 밝혔다.
박서윤은 최근 인기리에 공개되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에서 3화의 빌런인 고등학생 인플루언서 한예리 역으로 열연했다. '참교육'이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1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의 OSEN 사무실에서 박서윤을 만나 '참교육'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봤다.
'참교육'은 선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권과 교육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통쾌하고 시원한 참교육을 그린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삼아 드라마로 각색됐다.

이 가운데 박서윤은 3화의 빌런, 한예리 역으로 활약했다. 한예리는 극 중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60만 여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인기 인플루언서다. 예쁜 외모와 우수한 성적, 원만한 교우관계와 선생님들 앞에서도 바른 모습을 보여주는 등 모두의 선망의 시선을 받는 인물. 그러나 '허위 미투'로 담임 교사를 비극적인 죽음으로 몰아가는가 하면, 자신의 영향력을 악용해 선량한 교사를 여론재판의 희생자로 만드는 등 극단적인 빌런으로 치달아 공분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악행과 '참교육'의 이유가 드러나기 전까지, 박서윤의 한예리는 인형같은 외모와 딱 붙는 교복 자태도 소화하는 인플루언서로 이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 박서윤은 "외적인 걸 신경 안 쓸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플루언서 이미지가 있다고 봤다. 또 감독님께서도 '가장 자신 있는 예쁜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셔서 체중을 조금이지만 줄여봤다. 원래 제가 48kg 정도를 유지하는 편인데 3개월 동안 44kg까지 감량했다. 조금 더 빼서 42kg까지 빼볼까 생각도 했는데 마지막 2kg가 정말 안 빠지더라. 그래도 급격하게 무리해서 감량하진 않았고, 제가 평소 워낙 운동을 안하던 편이라 평소보다 저염식으로 먹고 저녁 6시 이후로 먹지 않고 운동하면서 건강하게 감량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제 주위에 '60만 팔로워'가 없어서 어떻게 인플루언서의 이미지를 보여주거나 소통하는 기술, 셀카 앞에서의 표정이나 손짓 등을 어떻게 해야할지 아예 모르겠더라. 실제 고등학생 인플루언서들을 찾아보고 예리와 비슷한 또래의 인플루언서들 라이브 방송을 찾아보면서 어떤 모습이 자연스러울지 많이 참고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서윤은 실제 고등학생 인플루언서로 화제를 모았던 모델 박제니를 참고했다. 박제지는 한림예고 학생으로 SNS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인플루언서 겸 모델로, 실제 124만 여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고 있다. 박서윤은 "드라마에는 미처 다 담기지 않았지만 예리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협찬받은 걸 자랑하고, 공동구매를 하자고 얘기하는 장면들까지 원래 있어서 촬영했다. 원래 저는 '참교육' 공개 전에는 팔로워가 500명 정도 밖에 안 되고 SNS에서도 실제 친구들 위주로 소통하는 편이라 인플루언서로서 기술적인 것들을 전혀 모르겠더라. 그래서 박제니 님 SNS를 살펴 보고 다양한 분들의 유튜브와 라이브 방송을 틈만 나면 찾아보면서 연기에 참고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루언서 분들이 본인이 매력적인 순간을 정말 잘 아시는 것 같더라. 카메라를 언제, 어디서 갖다 대도 가장 자신 있는 각도가 나오는 게 보였다. 흔히 '오얼사(오른쪽 얼굴 사수)' 같은 말이 있지 않나. 그걸 정확하게 지키는 것을 많이 봤다. 저 역시 내가 화면에 잘 나오는 각도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겠어서 제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봤다. 어떤 표정일 때 예뻐 보일지, 입은 어느 정도 벌려야 하고, 거북목은 절대 안 되고. 카메라 감독님의 조언도 많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심지어 박서윤은 "저는 자세히 보니 코가 오른쪽으로 살짝 휜 듯 했고, 왼쪽 눈이 살짝 감겨 있어서 예뻐 보여야 하는 장면엔 왼쪽 눈에 힘을 더 줘서 크게 뜰 수 있도록 하고 틈만 나면 오른쪽 머리를 내려서 왼쪽 얼굴을 사수했다. 또 볼살이 있는 편이라 고개를 조금이라도 들면 얼굴이 넓어 보이는 듯 해서 턱을 내리려 하고 웃을 때도 원래는 크게 웃는 편인데 치아를 드러내지 않고 미소지으며 웃으려 신경 썼다"라며 디테일들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신경 썼음에도 불구하고, 박서윤은 "제 연기에 평생 만족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보면서 단 한번도 '잘했는데? 괜찮은데?' 한 적이 없다. 아쉬움만 보인다. 조금 더 톤을 다르게 했으면 어땠을까 같이 다른 경우만 보이더라"라며 겸손을 표했다.
다만 그는 "'참교육'을 보며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셨다. 그게 정말 뿌듯했다. 제 친구들도 제가 나온다고 하니 '참교육'을 더욱 보겠다고 해준 느낌이 있었다. 물론 실제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다. 작품 자체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고 고생한 게 보인다는 반응을 주위에서 많이 들어서 뿌듯했다"라며 웃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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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