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29, 버밍엄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승격팀의 관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미러'는 21일(한국시간) "프랭크 램파드 코번트리 시티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복귀 시즌을 앞두고 여러 월드컵 스타들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코번트리는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램파드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현장을 직접 찾았다. 그는 게리 리네커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더 레스트 이즈 풋볼'에 출연해 "월드컵은 선수들의 수준을 확인하기에 아주 좋은 무대다. 우리는 넓은 범위에서 다양한 선수들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러는 코번트리가 주목할 만한 후보들을 소개했다. 캐머런 버지스(호주), 악셀 튀앙제브(콩고민주공화국), 한니발 메브리(튀니지), 구보 다케후사(일본) 등이 언급됐다. 이 명단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도 포함됐다.
매체는 백승호를 두고 "2024년 1월 버밍엄 시티에 합류한 뒤 중원의 핵심이자 에너지로 활약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두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 버밍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남겼다.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46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중원에서 활동량과 패스, 전진 능력을 모두 보여주며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부상 변수도 이겨냈다. 백승호는 지난 2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전에서 어깨를 다쳤다. 수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소속팀 일정과 월드컵을 고려해 재활에 집중했다. 그 선택 끝에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백승호의 입지는 작지 않다. 홍명보 감독은 조별리그 초반부터 그를 중원에 배치했다. 특히 체코와 A조 1차전에서는 황인범 옆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균형을 잡았다. 황인범이 공격 전개와 동점골로 주목받는 동안, 백승호는 중원 압박과 세컨드볼 싸움, 수비 전환에서 힘을 보탰다.
한국은 체코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백승호는 후반 막판 교체될 때까지 중원에서 많은 범위를 커버했다. 대표팀이 선제 실점 뒤 흐름을 되찾는 과정에서도 황인범과 함께 허리 싸움을 버텼다.
코번트리 입장에서도 백승호는 현실적인 보강 카드가 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승격 첫 시즌에는 중원의 활동량과 경기 운영 능력이 중요하다. 백승호는 잉글랜드 무대 경험을 갖고 있고, 버밍엄에서 이미 적응을 마쳤다.
미러는 "버밍엄 역시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당장 프리미어리그 진입은 쉽지 않다. 이번 여름은 백승호가 더 큰 무대로 올라설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
백승호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다. 프리미어리그 도전과 함께 현역 시절 잉글랜드를 대표했던 미드필더 램파드 감독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월드컵은 선수의 가치를 다시 보여주는 무대다. 백승호는 버밍엄에서 쌓은 경쟁력에 대표팀 활약까지 더하고 있다. 코번트리의 시선이 실제 제안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