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전 0-1 패배 대참사, 축구 박지성은 작심 비판…‘KBO 최초’ 박지성은 뭐라고 했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6.26 04: 41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신인투수 박지성(19)이 축구팬들이라면 모를 수 없는 자신의 이름에 얽힌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전했다.
박지성은 202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21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우완 신인투수다. 서울고를 졸업한 고졸신인이지만 15경기(18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4.34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을 순조롭게 보내고 있다. 
키움의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박지성이 등장할 때 야구팬보다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노래가 울려 퍼진다. ‘해외축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박지성이 네덜란드리그 PSV 아인트호벤에서 뛰던 시절 응원가인 ‘위송빠레’를 등장곡으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당연히 박지성(야구)이 박지성(축구)과 동명이인이기 때문이다. 

키움 히어로즈 박지성. /OSEN DB

2007년생인 박지성은 사실 박지성이 현역으로 뛰던 시절에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당시 활약상을 직접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박지성은 지난 25일 인터뷰에서 “(박지성을) 잘 알고 있다”며 “축구 보는걸 좋아한다. 박지성 선수가 계셨던 맨유(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좋아해서 더 잘 알고 있다. 현역으로 뛰는 모습은 못봤지만 옛날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며 웃었다. 
축구팬들에게 가장 뜨거운 논란 주제 중 하나는 ‘손차박’ 논쟁이다. 한국 축구의 상징과도 같은 손흥민(LAFC), 차범근, 박지성 중 누가 가장 위대한 선수인지 묻는 질문에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붙기도 한다. 박지성은 “세대에 따라 대답이 다를 것 같다. 사실 나는 손흥민 선수 세대지만 축구를 아주 잘아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면서 “나는 박지성 선수가 1등이다. 그 뒤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서 “만약 박지성 선수를 만날 수 있다면 정말 꿈만 같을 것 같다”며 박지성을 향한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KBO리그에 등록된 선수 중 ‘박지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는 박지성이 최초다. “이름 때문에 어릴 때나 지금이나 왜 축구를 안 하고 야구를 했냐는 말을 수도 없이 많이 들었다”며 웃은 박지성은 “어릴 때 야구를 하기 전에는 축구선수를 하고 싶어서 축구를 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야구도 좋아하시고 야구장도 몇 번 가고 캐치볼도 하다보니까 야구를 하고 싶어져서 야구를 하게 됐다”고 야구를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박지성은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자신의 등장곡에 대해 “처음 마운드를 올라갈 때는 별 생각이 없는데 등장곡을 들으면 가슴이 뛴다. 나도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유니버시타리오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훈련이 진행됐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06.06.24 /sunday@osen.co.kr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이날 열린 A조 조별리그 3차전 남아프리카 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해 1승 2패 승점 3점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음에도 이번 대회부터 토너먼트 진출팀이 32개 팀으로 확대됐기 때문에 한국은 아직 32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아 팬들의 실망이 크다. 해설위원으로 월드컵 중계를 맡은 박지성 위원도 “이기려고 한 경기 맞나”라고 반문하며 대표팀을 향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치르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해 박지성은 “월드컵도 다 챙겨보고 있다. 오늘 경기는 조금 답답했다”면서도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월드컵 대표팀이 어려움에 처한 것처럼 키움 역시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KIA에 4-9로 패해 올해 첫 9연패에 빠졌다. 아직 데뷔 첫 승리가 없는 박지성은 “당연히 첫 승 욕심이 있다. 내가 구원투수이기 때문에 쉽지 않고 운이 많이 따라야겠지만 시즌이 끝나기 전에 1승을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서 “이제 시즌이 반 정도 지났다. 아직 나머지 반이 남아있으니까 우리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싸웠으면 좋겠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키움 히어로즈 박지성.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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