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으니 절벽에서 뛰어 내려라" 홀란에게 패스 안 줬다고 살해협박 '폭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7.13 10: 13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노르웨이)를 향한 비난이 선을 넘었다. 경기 중 한 차례 판단 실수가 거센 악성 댓글로 이어졌고, 그의 연인에게는 살해 협박성 메시지까지 쏟아졌다.
노르웨이 'VG'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전 패배 이후 쇠를로트가 소셜 미디어에서 집중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그의 연인 레나 셀네스 역시 악성 댓글의 표적이 됐다"라고 전했다.
노르웨이는 1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에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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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6분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막판 주드 벨링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연장 전반 다시 벨링엄에게 실점하면서 노르웨이의 4강 도전은 끝났다.
패배 뒤 가장 큰 논란이 된 장면은 전반 44분 나왔다.
노르웨이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르틴 외데고르가 쇠를로트에게 침투 패스를 전달했다. 쇠를로트와 엘링 홀란은 잉글랜드 수비수 한 명을 상대로 수적 우위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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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를로트는 왼쪽에 자리한 홀란에게 공을 내주지 않았다. 직접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존 스톤스에게 막힌 뒤 조던 픽포드 골키퍼에게 향했다.
노르웨이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직후 잉글랜드의 동점골이 터졌다. 쇠를로트의 선택을 향한 비판도 거세졌다.
영국 'BBC' 해설위원 앨런 시어러는 "잉글랜드는 또 운이 따랐다. 쇠를로트는 더 일찍 속도를 살려 홀란에게 패스했어야 했다. 그렇게 하지 않았고 기회는 사라졌다"라고 평가했다.
개리 네빌도 'ITV' 방송에서 "홀란에게 공을 내줬어야 했다.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인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비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쇠를로트는 경기 후 자신의 판단을 설명했다. 그는 VG를 통해 "첫 터치 뒤 고개를 들었을 때 스톤스가 패스 길을 차단하고 있는 것을 봤다. 그다음 터치가 좋지 않았다. 내가 스톤스를 움직이게 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그가 움직이기를 기다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상황에서 내가 원했던 것은 홀란에게 패스하는 일이었다. 패스 길이 없다고 판단했고 슈팅을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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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친 기회에 대한 자책도 숨기지 않았다. 쇠를로트는 "정말 힘든 순간이다. 더 잘할 수 있었던 장면들이 계속 떠올라 아쉬움이 크다"라며 "앞으로 새로운 기회가 오겠지만 월드컵 준결승 진출이 걸린 가장 큰 무대에서 탈락했다. 마음이 무겁고 괴롭다"라고 털어놨다.
경기에서 나온 한 차례 판단은 곧 선수 개인을 향한 공격으로 번졌다.
VG에 따르면 쇠를로트의 최근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는 10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상당수는 비난성 내용이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다시는 축구하지 마라", "노르웨이에서 가장 미움받는 사람이 됐다", "홀란을 질투하느냐"라는 식의 글을 남겼다.
공격은 쇠를로트에게서 끝나지 않았다. 그의 연인 셀네스에게도 악성 댓글과 위협성 메시지가 전달됐다.
셀네스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월드컵과 축구는 많은 기쁨을 주지만 동시에 많은 증오도 만들어낸다. 이런 일에 관심을 주고 싶지 않았지만, 이런 댓글을 받고 나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자신에게 전달된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댓글에는 "그에게 절벽에서 뛰어내리라고 해라", "그를 죽이고 싶다", "헬리콥터 안에서 함께 타 죽어라" 등 쇠를로트와 셀네스의 신변을 위협하는 표현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두 자녀를 둔 셀네스는 "어떤 상황이든 이런 댓글을 작성하기 전에 모두가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주기를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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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의 경기력을 향한 비판이 가족을 겨냥한 협박으로 이어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콜롬비아축구협회도 최근 스위스와의 월드컵 16강전 이후 하민톤 캄파스와 그의 가족에게 살해 협박이 전달됐다며 이를 공개적으로 규탄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는 이유로 선수뿐만 아니라 가족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일이 다시 발생했다. 축구를 향한 분노와 실망이 폭력적인 언어와 살해 협박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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