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권진아가 ‘자기혐오’에 대해 언급하며 “폭식증과 거식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권진아는 15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동양생명홀에서 세 번째 EP ‘세이브 미(SAVE M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보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인 ‘자기혐오’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되는 권진아의 신보 ‘세이브 미’는 상처와 자기혐오의 끝에서 발견한 가장 치열하고도 뜨거운 구원, 위로와 응원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몬스터’는 마음 속에 자리 잡은 ‘자기 혐오’를 떨쳐내고 스스로를 구원하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권진아는 ‘몬스터’의 뮤직비디오에도 자신의 경험과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권진아는 이에 대해서 “나의 유구한 자기혐오의 시간들 속에 뺄 수 없었던 게 식이 장애 이야기였다”라며, “어렸을 때 데뷔하면서 내 얼굴도 싫고, 몸매도 싫고, 목소리도 싫고 그랬다. 가장 빨리 벗어날 수 있는 것이 다이어트였다. 체형 강박에 오랫동안 시달리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거식증과 폭식증을 앓았고, 그걸 뺄 수 없어서 뮤직비디오에 넣게 됐다”라며, “당연히 건강한 몸이 좋은 거지만 다양한 체형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마르고 예쁜 것들을 많이 찬양하게 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여전히 나도 자유로울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더 하고 싶었다. 언젠가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시기가 잘 맞아서 녹이게 됐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또 권진아는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에 대해서 “‘괜찮아. 잘할 수 있어’라는 말이 나는 단 한 번도 와닿은 적이 없는 사람이다. ‘나도 그래, 나도 어려운 적이 있었어’라는 말을 들을 때 오히려 ‘나만 외로운 싸움을 하는 게 아니’라는 마음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 식의 위로를 잘 못하는 것 같다. 나도 예전보다는 나를 받아들이는 부분이 생기긴 했지만 나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라서 어떤 조언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운동 열심히 하고 잘 먹고 잘 자는 게 최고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