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수지가 공무원들의 고충을 담은 풍자 영상을 올렸다가 악플 테러를 당하고 있다.
14일 '핫이슈지' 채널에는 "공무원 김지영 씨의 철밥통 지키기 [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20260714 방송)"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영상에서 이수지는 고된 수험생활 끝에 어렵게 공무원에 합격한 김지영 주무관으로 변신해 공무원의 일상을 담았다. 영상 속 김지영 주무관은 행정복지센터 출근과 동시에 상사에게 복장 지적을 당하는가 하면, 쏟아지는 악성 민원인들의 예측 불가한 민원에 시달려야 했다.

한 민원인은 업무 시작 전부터 등본을 요청하며 "세금만 축내냐", "내가 이 나라에 세금을 얼마나 많이 냈는데 이거 하나 못해주냐"고 윽박질렀다. 이후로도 혼인신고를 하며 "저희 결혼하는데 축하 안해주냐"고 시비를 걸거나, 다짜고짜 혼인신고를 취소해달라며 무리한 요구를 하는 민원인도 등장했다.
특히 행정복지센터 내에 들어와 "재선거!"를 외치는 민원인에 김지영 주무관은 "여기서 그러시면 안됩니다"라고 만류하기도 했다. 이는 현재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점거하고 '부정선거' 시위를 하고 있는 극우 단체를 겨냥한 것.
이들은 지난달 진행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 송파구를 비롯한 일부 지역구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지연된것과 관련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개표소였던 핸드볼경기장을 봉쇄한 채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중이다.

이로 인해 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수많은 콘서트들이 공연 장소를 옮겨야 했으며, 이곳에 사무실을 둔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종목단체 관계자들은 출근은 커녕 일부 국가대표 감독·코치·선수들에게 상금과 수당조차 제때 지급되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장비를 꺼내지 못해 직격타를 입는 등 현재까지의 피해액만 총 7억 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더해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학생 선수와 직원을 위협하거나 소지품 검사를 요구하는 등 다수의 불법 행위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돼 해당 '봉쇄 시위'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도 들끓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이수지는 공무원의 현실을 풍자한 영상에서 '악성 민원인' 중 한명으로 해당 재선거 시위자를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영상이 공개된 뒤 현직 공무원들은 리얼한 악성 민원인 고증에 "공무원 다뤄줘서 정말 고맙다", "과장 절대 없다", "영상은 순한편"이라며 크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극우단체에서는 이수지가 재선거 시위를 조롱했다며 몰려들어 악플 테러를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국민 주권이 우습냐", "욕을 얼마나 먹고싶은거냐", "사과해라"며 비난했다.
결국 거센 악플에 '핫이슈지' 측은 해당 장면을 삭제했지만, 그럼에도 극우 단체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며 "영상 내리고 사과하라"고 항의 중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 "저 댓글마저 진상같다" 등 이수지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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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핫이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