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ERA 1.97' 적응은 끝났다…'폰세급' 에이스 후반기 평정 준비, ‘최강 삼성’도 잠재울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7.16 06: 40

이제 적응은 끝났다. ‘폰세급’ 에이스가 후반기 평정을 위해 나선다. 첫 상대는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 지은 삼성 라이온즈다.
롯데 자이언츠 엘빈 로드리게스는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후반기 첫 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100만 달러(15억 원)을 전액 보장하면서 롯데가 외국인 현지 스카우트를 직접 파견해 삼고초려 끝에 설득해서 데려온 에이스 로드리게스다. 지난해 리그를 평정한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급 외국인 선수로 각광을 받았고 타 구단들이 잔뜩 경계했다. 그러나 전반기 초반만 하더라도 실망스러웠다. 구위는 충분히 위력적이었지만 확실한 결정구가 없었다. 밋밋한 결정구로 타자들의 배트에 걸리며 투구수가 늘어났다. 진심을 다했지만 로드리게스는 한국 타자들 앞에서 쩔쩔 맸다. 포수진과의 불협화음도 적지 않았다.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로드리게스가, 방문팀 NC는 테일러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로드리게스가 2회초 무사 1루 NC 다이노스 오장한의 헛스윙에 대해 가리키고 있다. 2026.06.24 / foto0307@osen.co.kr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4연승을 노리는 LG는 톨허스트, 꼴찌 추락 위기에 놓인 롯데는 로드리게스를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롯데 로드리게스가 피칭을 준비하고 있다. 2026.06.12 /cej@osen.co.kr
외국인 투수들이라면 으레 겪는 KBO리그 통과의례다. 이 기간을 얼마나 빠르게 단축시키고 적응하느냐가 한국에서 성패를 가른다. 로드리게스도 시행착오를 겪고 방황했다. 시즌 초반에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들이 많았다. 5월 12일 NC전부터 6월 5일 한화전까지 4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5월 24일 삼성전에서는 허리 염좌로 1이닝 만에 조기 강판 당하기도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56까지 상승했다. 11번의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펼친 경기는 4경기 뿐이었다.
하지만 정확히 6월 12일 LG전부터 달라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첫 등판이었던 한화전까지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이후 로드리게스는 만만치 않은 매치업을 거듭했음에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6월 12일 LG전 6이닝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면서 연패를 끊었다. 이후 18일 SSG전 7이닝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연달아 역투를 펼쳤다. 24일 NC전은 제구가 다소 흔들리며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내려왔다. 그래도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4연승을 노리는 LG는 톨허스트, 꼴찌 추락 위기에 놓인 롯데는 로드리게스를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롯데 로드리게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6.06.12 /cej@osen.co.kr
이후 7월에 접어들었고 1일 두산전 7이닝 6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1실점,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던 7일 KIA전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의 완벽투를 연달아 선보였다. 로드리게스가 각성한 전반기 마지막 5경기의 성적은 32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97, 44탈삼진, 8볼넷, 1사구의 성적이다. 7이닝 2자책점 이하의 피칭을 뜻하는 하이퀄리티스타트만 3회, 퀄리티스타트 1회다. 5회 이전 조기 강판은 없다. 
최근 5경기에서 로드리게스가 운의 영역에서 도움을 받아 경기를 풀어가지 않았다. 시속 150km 초중반대의 위력적인 패스트볼 구위와 날카로운 커터와 스위퍼, 여기에 각도 큰 커브까지 섞어가면서 약한 타구들을 유도해내고 있다. 헛스윙도 많아지며 삼진 역시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삼진이 많아졌지만 이닝 당 투구수가 15.6개로 적정 수치를 찾았다. 반면, 앞서 12경기에서 이닝 당 투구수는 18.4개에 달했다. 
여러 기록들에서 리그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는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로드리게스 스스로도 “KBO리그의 수준 높은 타자들이 많았고 이 선수들을 파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전반기는 리그에 적응하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인정하고 후반기에는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후반기 첫 등판 상대는 삼성이다. 정규시즌 개막전 5이닝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전 승리를 따내기도 했지만 5월 24일 경기에서는 1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허리 염좌로 강판된 바 있다. 삼성전 3번째 등판이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을 상대로, 그리고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삼성 타선을 상대로 라이온즈파크에서도 로드리게스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후반기 리그를 평정하고 롯데의 5강 기적을 위한 첫 단추를 위해서라도 로드리게스의 호투가 필요하다.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키움은 라울 알칸타라, 롯데는 엘빈 로드리게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8회말 수비를 마친 롯데 로드리게스가 팬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2026.04.10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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