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첫 경기부터 선두팀 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시즌 전만 해도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은 이제 삼성의 가장 큰 무기가 됐다.
삼성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안정적인 마운드를 앞세워 승리를 거두며 선두 질주를 이어 갔다.
선발 양창섭이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을 챙긴 뒤 불펜이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양창섭은 1회 빅터 레이예스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완벽하게 안정을 찾으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까지 새로 썼다.

이날 삼성의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역시 불펜이었다.
양창섭에 이어 이승현, 이승민, 김태훈, 김재윤이 차례로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삼성이 왜 리그 최고의 불펜을 보유한 팀으로 평가받는지를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삼성 불펜은 시즌 전만 해도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가장 강력한 무기로 바뀌었다.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을 통해 2026시즌 5강을 전망한 KIA 타이거즈 레전드 출신 윤석민은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를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로 꼽았다.
특히 삼성의 예상 밖 강점으로 불펜을 지목했다. 윤석민은 "삼성은 원래 타격의 팀이다. 시즌 전에는 불펜과 마무리가 걱정됐고 중간 정도만 해줘도 상위권에 있을 것이라고 봤는데 지금은 2강 경쟁을 하고 있다. 불펜이 정말 힘을 많이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함께 출연한 키움 히어로즈 출신 이택근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이택근은 KIA, LG, 삼성, 한화, SSG를 5강으로 예상하며 "예상했던 것과 정반대의 팀이 됐다. 삼성은 홈런을 많이 치는 타격의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시즌 전 약점으로 꼽힌 불펜이 오히려 가장 큰 강점이 됐다"고 말했다.

기록도 이를 증명한다. 삼성은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4.48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시즌 전반기에는 평균자책점 3.78로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마무리 김재윤을 중심으로 이승민, 이승현, 김태훈 등이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삼성의 승리를 지키는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이들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시즌 전 전문가들의 우려를 완전히 뒤집은 삼성의 불펜은 선두 질주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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