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가 '꽃무늬 치마'라니.."최근 짝사랑하다가 혼자 이별"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7.16 11: 25

 어둠 속의 '달빛'이었던 그녀가 마침내 화사한 '햇빛'을 품고 세상 밖으로 걸어 나왔다. 무려 7년이라는 긴 공백과 고독의 시간을 깨고 돌아온 가수 이소라가 날것 그대로의 아픔과 눈물겨운 극복기를 털어놓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전설적인 보컬리스트 이소라가 출연해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근황과 가슴 먹먹한 속사정을 고백했다.
평생 고집해 온 어두운 무채색 옷을 벗어던지고, 화사한 컬러의 꽃무늬 치마를 입고 등장한 이소라의 모습에 MC 유재석은 25년 전 '이소라의 프로포즈' 시절을 떠올리며 뜨거운 포옹으로 그녀를 맞이했다.

그러나 화사한 미소 뒤에는 처절했던 생사의 갈림길이 있었다. 이소라는 긴 시간 대중 곁을 떠나야 했던 진짜 이유로 '목소리를 잃었던 아픔'을 고백했다. 과거 예능 '비긴 어게인' 촬영 당시 찬 바람을 맞으며 노래를 한 뒤 목소리가 뜻대로 나오지 않게 됐다는 것. 노래를 다시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절망감은 고독한 고립으로 이어졌다.
그녀를 세상 밖으로 끌어낸 것은 '살아야겠다'는 생존 본능이었다. 은둔 생활 속에서 급격한 체중 증가로 몸무게가 90~100kg까지 치솟았고, 혈압 역시 190mmHg을 돌파하는 등 건강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진 것. 이소라는 "목소리보다 우선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건강 관리를 시작했다"라며 소파 옆에 담당 의사의 사진을 붙여두고 밤늦게 먹던 야식을 끊는 등 눈물겨운 노력으로 건강을 되찾은 근황을 전했다.
그녀의 음악이 왜 그토록 우리의 심장을 찌르고 들어왔는지에 대한 고백도 이어졌다. "늘 실제 이별 후에만 새 앨범을 냈다"라고 털어놓은 이소라는 자신의 명곡 '바람이 분다'를 언급하며, 사랑하는 사이에서도 서로 다르게 적히는 추억의 쓸쓸함을 담담하게 전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이어 최초로 선보인 신곡 '너의 얼굴 다 잊을게' 라이브 무대는 이소라 특유의 독보적인 감성을 그대로 증명했다. 이소라는 "최근 혼자 누군가를 마음에 품고 짝사랑하다가 혼자 이별했다"라며 "사랑 노래는 제 진짜 이야기가 아니면 노래가 안 된다"라고 고백해 여전히 순수하고 뜨거운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줬다.
과거 밤하늘의 달을 보며 기도하던 어둠의 '달빛의 사람'이었던 이소라는, 이제 아침 해를 바라보며 감사를 건네는 환한 '햇빛의 사람'이 됐다. 유명한 게임 마니아답게 게임 속에서도 타인을 치유하고 살리는 '힐러(지원가)' 역할을 자처한다는 사랑스러운 반전 매력은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소라는 "이번 생은 노래하는 사람으로 태어난 것 같다"며 데뷔곡 '난 행복해'로 마지막 감동의 무대를 장식했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밖으로 다시 불러내 준 팬들을 향해 90도로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전하며 다정한 위로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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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공,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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