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존속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퓨처스리그 시민구단 울산웨일즈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1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울산웨일즈는 창단한 지 불과 반년가량 지난 신생 구단"이라며 "일정 기간 안정적인 운영 이후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해 관중 유입과 지역 소비, 도시 홍보, 유소년 야구 활성화 등 지역사회에 미치는 효과를 종합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웨일즈는 국내 최초의 지방자치단체 운영 퓨처스리그 전문 구단이다. 창단 약 5개월 만에 누적 관중 5만 명을 돌파했고, 전반기 홈 37경기에서는 총 5만477명이 입장해 경기당 평균 1364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김상욱 울산시장이 한 방송에서 "1년에 60억 원 이상의 시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며 시즌 종료 후 시민 의견을 수렴해 구단 운영 방향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존속 논란이 불거졌다.
선수협은 울산웨일즈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선수협은 "퓨처스리그 구단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라며 "울산 지역에 야구 관람 수요와 팬층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구단의 가치는 입장 수입이나 재정 자립도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선수협은 "경기 개최를 통해 숙박과 외식, 교통, 관광, 유통 등 다양한 지역 소비가 발생하고, 지역 기업 후원과 특화 상품 개발, 관광 프로그램, 지역 축제 연계 등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단법인 일구회도 김 시장의 발언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일구회는 "울산웨일즈를 정치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단 존립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매우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구회는 “시즌 도중 구단 운영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결과적으로 해체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선수단과 야구팬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울산웨일즈는 지역 주민들의 스포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유소년 야구와 학교 체육, 생활체육 활성화,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프로 진출에 실패했거나 방출된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과 재도전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협은 공공성을 강조하면서도 책임 있는 운영 역시 필요하다고 짚었다.
선수협은 "예산과 경영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구체적인 성과 목표와 재정 자립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며 "지역 기업 후원과 네이밍 라이츠, 특화 상품, 유소년 프로그램 등 자체 수익 모델을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선수협은 "울산시와 KBO는 단순히 구단 존속 여부를 논의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공공성과 재정 건전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선수협도 선수 재능기부와 야구 클리닉, 학생 선수 멘토링 등을 통해 지역 야구 저변 확대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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