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39세에도 최고 수준" 32세 케인, 2030 월드컵 출전 가능성 열어뒀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7.16 18: 06

해리 케인(33, 바이에른 뮌헨)은 2030 월드컵 출전 여부를 아직 확신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전 패배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그는 "지금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경기 종료까지 약 10분을 남겨둔 시점까지 리드를 지켰지만,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역전골까지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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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 놓친 패배였다.
영국 'BBC'는 16일 "아르헨티나전 패배 이후 케인은 2030 월드컵까지 대표팀에서 뛸 수 있을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케인은 "그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내게 중요한 것은 한 해씩 지나가며 몸 상태와 느낌을 살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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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표팀은 내 자부심이자 가장 큰 기쁨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이라며 "4년은 긴 시간이고 나는 이번 여름이면 33세가 된다. 그래도 리오넬 메시를 보면 39세에도 최고 수준에서 뛰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케인은 대표팀 경력에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이런 부분에 제한을 두고 싶지는 않다. 지금은 또 한 번의 힘든 패배를 받아들이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케인은 이번 대회에서 6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프랑스와 3·4위전을 남겨두고 있어 득점왕 가능성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현재 득점 선두는 8골을 기록한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다. 케인과 주드 벨링엄은 나란히 6골을 넣었다.
케인은 경기 내용에 대해서도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할 말이 많지 않다.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다. 결승까지 10분 정도만 남겨둔 상황에서 경기를 놓쳤다. 선수들이 크게 낙담한 것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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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60분 동안은 정말 잘했다. 골도 넣었고 앞서갈 자격이 있었다. 이후 공을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상대에게 압박을 가하지 못했다. 그 결과 아르헨티나가 흐름을 잡고 공격 지역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라고 짚었다.
잉글랜드는 중요한 경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케인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을지 찾아야 한다. 지난 4~5개 대회 동안 부족했던 마지막 한 조각이 아마 이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최근 세 차례 남자 월드컵 가운데 두 차례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아르헨티나에 같은 점수로 무릎을 꿇었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2021년과 2024년 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우승하지 못했다.
댄 번 역시 패배의 원인을 수동적인 경기 운영에서 찾았다.
번은 "정말 큰 충격이다. 경기 계획은 상당히 잘 수행했다. 1-0으로 앞선 뒤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변했고 너무 많은 크로스와 기회를 허용했다. 아르헨티나 같은 팀을 상대로 그런 장면을 반복하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번 패배는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1966년 이후 이루지 못한 일을 눈앞에 두고 있으면 긴장하는 것은 인간적인 반응"이라며 "아르헨티나는 이런 경험이 있고 그에 따른 자신감도 갖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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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도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선수들은 대회 내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노력과 투쟁심을 탓할 수 없다. 여정이 아름다울수록 마지막은 더 가슴 아프다. 지난 몇 주 동안 동료들이 보여준 헌신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침내 우승을 해내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팬들이 오랫동안 들어온 똑같은 말을 다시 전해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선제골 이후 경기 흐름을 내준 점을 아쉬워했다. 투헬 감독은 "1-0으로 앞선 뒤 오히려 흐름이 완전히 아르헨티나 쪽으로 넘어갔다. 상대는 모든 위험을 감수했고 자유롭게 공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르헨티나는 공격적인 교체를 통해 전방에 네 명을 배치했다. 우리는 크로스를 차단하지 못했고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는 선수도 막지 못했다. 몸싸움에서 충분히 강하지 못했고 공도 소유하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1-0으로 앞선 뒤 필요한 확신과 자신감이 부족했다. 아르헨티나는 잃을 것이 없다는 태도로 위험을 감수했고 우리는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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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축구협회는 이번 패배에도 투헬 감독을 계속 신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헬 감독은 2028 유럽축구선수권대회까지 대표팀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잉글랜드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투헬 감독은 "물론 가능하다. 지금 당장 이를 증명할 결과는 없지만 가능하다고 믿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큰 패배는 존중하며 받아들여야 한다. 함께 소화한 뒤 어떤 반응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가까이 갔지만 마지막 30분 동안 아르헨티나가 격차를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프랑스와 3·4위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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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2030 월드컵 출전 여부에 대한 답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금 그에게 더 큰 문제는 결승까지 10분을 남기고 놓친 패배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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